국내 은행들이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비대면 등 디지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최근 은행업권의 성장이 돋보인다. 이 같은 성장 이면에는 은행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의 활약이 뒷받침된다. 파이낸셜투데이는 각 은행마다 현 은행장들의 지나온 발자취와 임기 동안의 경영 실적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한소훈(69) 삼정저축은행 대표는 저축은행업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규모 적자를 냈던 와중에도 드물게 흑자를 유지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정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법‧상호저축은행감독규정 등의 규정에 의해 1983년 3월 11일 설립됐다. 회사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대로에 본사와 하남시 일대의 2개 지점을 두고 상호신용금고(예금,적금의수입,자금대출,어음할인) 및 저축은행 업을 영위 중이다.
한 대표는 동국대학교 식품공학과 학사를 졸업하고 삼정저축은행 전무이사와 부사장을 거쳐 2021년 9월 8일 대표이사로 선임돼, 한성원-한소철 전임 대표이사의 뒤를 이어 3년여간 경영을 총괄해 왔다.
한 대표 및 특수관계인은 삼정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소유했다. 이중 한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18.24%(14만5940주)를 보유해 관련 주주 중에서는 한소영 20.90%(16만7198주), 한소현 18.90%(15만1999주)에 이은 3대 주주다.
◆ 임기 첫해 100억원대 순익 ‘육박’…약 3.8배 실적 급감 ‘반전’
한 대표는 취임 직후 첫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98억원을 시현했다. 부동산 PF 부실 타격의 현실화로 업황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100억원에 가까운 순익을 내면서 의미있는 첫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2023년) 62억원, 지난해 26억원으로 순익 감소세를 보였다. 무려 그의 취임 전인 60억원 안팎의 평년 순익 규모에도 한참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이다.
부동산 PF 부실과 부동산과 대내외 경제 침체 등 업권 전체에 미친 타격을 피해갈 수는 없었던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다만, 대부분 저축은행이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준수한 실적이란 평가도 있다.
부실채권과 연체율이 늘어나고 건전성은 악화 추세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98%,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5.32%로 전년 동기인 4.42%, 3.80%보다 2.56%p(포인트), 1.52%p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율은 3.60%로 전년 동기(1.44%) 대비 2.16%p 증가했다.
하지만 손실흡수능력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받쳐주면서 실적 하락에 따른 부실 위험을 줄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자기자본비율은 전년(20.36%)보다 3.29%p 개선된 23.65%로, 규정상 요규되는 비율인 7%의 3배를 넘는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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