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아직 한 달 반 정도 남았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올해 남은 기간보다는 내년으로 향하는 시기다. 내란 사태로 시작한 2025년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하고 4월 전면적인 관세 조치를 발표하며 이전의 규범이 크게 흔들리고 매우 혼란스러운 뉴스들을 마주하며 보냈다. 표면적인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둔화 국면을 보였고, 경제와 금융시장도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얼마 후 맞이하게 될 2026년 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2025년과 달리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을까?경제성장
10월 미 FOMC가 마무리되며 이 결과가 우리 금통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 시장 참여자들이 보기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소멸된 듯하다. 8월 이후 금리 인하 시급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금리 인하 필요성이 크게 낮아진 것은 새정부 출범에 따른 안도감 및 기대와 함께 대규모 편성해 빠르게 집행된 추경의 영향에 기인한다. 상반기 대비 체감 경기지표와 실물 경제지표를 뚜렷하게 반등시켰기 때문이다.최근 발표된 3분기 우리나라 GDP 속보치는 이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준다.
최근 주식시장은 기록적인 강세를 시현 중이다.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으로 인한 굴곡에도 코스피가 3600포인트를 유지하며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다.올해 6월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은 새 정부 정책을 마중물로 경기와 실적의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에서 출발했고 실제 경제지표도 이전보다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경기 흐름이 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고 최근 들어서는 경기 흐름에 불안감이 비치기 시작하고 있다.이달 초 발표된 우리나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25bp(0.25%p) 인하했다.금리 인하는 단행됐지만 이미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거의 100% 반영하고 있었고, 금리 결정 직후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기대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금리는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이후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쉽게 식지 않는 미국 경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이달 연준의 FOMC는 혼란스러웠다. 금리를 인하하
최근 가격 변수에서 보이는 가장 흥미로운 점은 종합주가지수(KOSPI)와 원/달러 환율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주가지수와 원화 가치가 모두 지난 4월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후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된 6월 초까지 탄핵 선고 후 안도감과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다.6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은 새로 출범한 정부에 대한 기대가 계속 반영되며 사상 최고치를 연거푸 경신하고 있고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하반기 주가지수 목표치를 계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반면, 6월 중순 이후 상
체감경기지표의 개선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8월 소비자기대지수는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8월 기업심리지수도 석 달 만에 개선 세를 보여주고 있다.체감경기지표 개선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의 효과가 반영되고 있고 관세 협상 타결로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심리지표의 개선은 실물 경제지표의 개선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3분기 경제성장률은 추가 재정지출과 체감경기 호전이 가세하며 전기 대비 0.8~1.0%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주식시장도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대치를 크게 밑돈 7월 미국 고용동향 발표 이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전망이 크게 강화됐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를 거치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더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시장은 9월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세 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2%대 중반까지 내려가 있다.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 참여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는 자산 가치를 결정하는 할인율이 낮아진다는 점과, 경제에
올해 2분기 자산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최근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반면, 주식시장은 연일 고점을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시장과 경제를 짓눌렀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추경 편성이나 주식시장 부양 정책이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기대감이나 정책이 표면적인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유동성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최근 발표된 1분기 자금순환동향 통계다. 가계 자금 잉여는 92
7월 미 연준 통화정책결정(FOMC)에서 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월러 연준 이사를 비롯한 주요 연준 이사들이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듯한 언급을 내놓고 있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강도가 한층 거세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금융시장에서의 7월 금리 인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의 기대는 커졌지만,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7월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유는 여전히 연준이 당장 금리 인하를 재
5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의 상호 관세가 발표된 지난 4월 초에는 환율이 1달러당 1470원 선에 머물렀으나, 5월 중순 미국의 원화 절상 의도가 드러난 이후 140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이후 대선을 거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원화가 지속적으로 절상돼 16일 기준 1366원선까지 내려간 상태다.최근 원화 강세의 요인은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대내적으로는 탄핵 사태가 마무리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 그 자리를 신정부에 대
투자자들의 관심이 트럼프 행보, 중국의 대응, 그리고 우리나라 대선에 몰리며 예전보다 일본에 대한 주목도는 줄어든 모습이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다른 나라들과는 결이 다른 통화정책과 이례적인 금리 움직임 등으로 금융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이달 20일 기준 일본 초장기 국채인 20년물 금리가 2.54%까지 치솟으며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장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서 벗어난 신호로 보는 긍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지금 일
올해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는 팽배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1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되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아직 트럼프 관세가 적용되기 전임에도 기대보다 훨씬 더 안좋은 성적표를 받아 든 만큼 트럼프 관세 압박이 본격화되는 2분기는 얼마나 경기가 위축될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것이다.성장률 전망치는 빠르게 하락했다. 2월 당시 1% 중반 수준이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들은 빠르게 1% 이하로 조정된 모습이다. 성장률 하향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침체에 대한 우려도 빠르게 확산됐다.여전히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무역
트럼프발 관세 폭풍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면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 대한 민감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주요 국가들의 1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최근 관련 수치를 공개했으며, 미국도 이번 주 발표를 앞두고 있다.트럼프 관세는 지난달부터 부과되기 시작했지만, 이달 초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1분기부터 이미 경제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된 점은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2분기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기도 하다.이
대외 불확실성이 경제와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는 시기다.트럼프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변덕으로 한숨 돌리기는 했지만, 급락한 주가나 1500원 선을 눈앞에 뒀던 원·달러 환율 등 시장 지표들은 대외 악재에 대한 불안의 크기를 보여줬다.대외 여건이 불안해지고 환율이 크게 움직임에 따라 우리 경제에 대한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CDS(크레딧디폴트스왑·CreditDefaultSwap)프리미엄에도 투자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고, 최근 CDS프리미엄도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CDS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내달 2일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트럼프 관세 압박이 미치는 영향이 현실화되는 시점이 다가오며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다.특히, 경제의 온도계 같은 역할을 하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 미국 달러인덱스 약세에도 다시 1달러 당 1464원선에 다가서며 외환 및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더 자극하고 있다.대외 환경이 불안한데 우리는 정치적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 유독 우리나라 원화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인식이다. 불안감이 가중됨에 따라 향후 원·달러 환율의 향방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탄핵 관련 불확실성은 점차 수
트럼프 발(發) 관세 압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2월 소비자 기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이달 초 미국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에서 발표하는 단기 성장률 전망 모형인 ‘GDP Now’가 마이너스로 전환됨에 따라 크게 증폭되고 있다.특히, 이달 초부터 멕시코와 캐나다 그리고 중국을 시작으로 트럼프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함에 따라 이로 인한 미국 경제의 위축 우려도 가세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두 번이나 미국 경제는
트럼프 취임 전 1470원을 넘어섰던 환율이 트럼프 취임 한 달이 지나 1430원대로 내려왔다. 다시 1460원대로 올라와 있지만 지난달만큼 환율에 대한 우려가 크진 않다.한국은행은 환율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며 이달 들어 미뤘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전망에 있어서도 환율의 추가 상승보다는 다시 1430원 선을 테스트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고 환율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은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정말 그럴까?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연초에 비해 낮아졌지만 불안이 잠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관세 압박에 대한 우려는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비용 등에 기반을 둬 우리 수출이나 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주목하는 분위기지만, 상대적으로 환율에 대한 언급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하지만 관세 압박 국면에서 우선 우려하고 고민해야 할 부담은 환율이다. 관세 압박이 실체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하면 환율을 결정하는 주된 동인이 교체되기 시작하고 환율 수준이 현재 보고 있는 수준보다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이미 부담을 커져 있는 환율로 인한 경제적 압박이 훨씬 더 커질 것이기 때문
긴 연휴 기간에도 가장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화제 중 하나는 아마도 연일 뉴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탄핵 관련 뉴스였다.매우 이례적인 사건이고 나라의 방향이 걸린 문제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태가 발발하고 전개되는 흐름에 따라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것도 분명하다.하지만 경계하고 있는 것은 경제지표의 변화나 환율 같은 가격변수의 변동에 대해 지나치게 탄핵 사태와 같은 이벤트의 영향을 크게 보고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진행 과정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20일)이 다가오며 그의 언행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 주된 기류는 ‘우려’다. 그리고 금융시장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미국 시장 금리는 트럼프 당선 이후 연준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있음에도 가파른 상승을 지속해 5%(10년물)에 육박하고 있고, 달러인덱스도 110선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불안감에 노출돼 있다.다시 맞이한 트럼프 시기는 바이든 시기와는 여러 면에서 다를 수밖에 없고 외풍에 취약한 경제와 안보 구조를 가진 우리로서는 불안감을
경제 외적인 혼란이 가해지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연말까지 높아져 있고 불안감이 큰 상태에서 새해를 맞게 됐다.아직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상황을 당분간 주시할 필요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투자 판단의 초점은 경기와 같은 펀더멘털(기초체력) 흐름에 있어 펀더멘털 점검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최근 나타나고 있는 가파른 환율 상승이나 주식시장 급락 등 시장 변화에 대해 아직 수습되지 못한 12월 계엄사태 등에 기대어 설명하는 시각이 있지만, 본질은 더 뚜렷해지고 있는 경기 펀더멘털의 둔화 흐름에 있다.특히, 여러모로 미국과 대비되는 경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