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계에 두말하면 잔소리인 흐름이 있다면 그것은 배우 하정우의 깊은 부진이다.‘백두산’(2019) 이후로는 모든 출연작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클로젯’(2020), ‘비공식작전’(2023), ‘1947 보스톤’(2023), ‘하이재킹’(2024)⋯.부진의 정점은 주연작 ‘브로큰’(2025)과 연출 및 각본, 주연까지 도맡은 ‘로비’(2025)였다. 두 영화는 각각 약 19만명, 25만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당연히 손익분기점BEP도 못 넘었다.그러나 그런 그가 각성의 실마리를 발견한 듯하다. 바로 내달 3일 개봉하
CJ문화재단이 스토리업 장편 영화 첫 제작 지원작으로 최민구 감독의 ‘천수 돈 다이’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모 경쟁률은 68:1로 전해졌다.이 작은 유산이 필요한 가족들과 좀처럼 죽지 않는 아버지 사이의 소동을 그린 블랙 코미디물. 총 4억원 규모의 제작비와 함께 영화 ‘신세계’ ‘아수라’ 사나이픽처스의 제작 환경이 제공된다.한재덕 사나이픽처스 대표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안정적 필력이 인상적이었다”며 “감독이 스크린에 구현되는 영화의 문법을 이해하고 있어 제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었다. 새로운 블랙 코미디 장르의 가족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SIFF가 배우 변우석과 함께하는 독립 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 ‘SIFF X 변우석: 쇼츠 온 2025’ 선정작을 25일 발표했다. 최종 선정작은 ▲‘그녀는 항상’박정빈 감독 ▲‘노웨어’이주용 감독 ▲‘디이디임바알’허지윤 감독까지 총 3개 작품이다.이 프로젝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는 독립 영화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변우석의 후원으로 신설됐다.심사에는 영화 ‘소울메이트’ 민용근 감독, 영화 ‘69세’ ‘세기말의 사랑’ 임선애 감독, 김유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콘텐트본부장,
CGV가 오는 28일 CGV 영등포와 왕십리 SCREENX관을 리뉴얼 오픈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관은 각각 영스엑·왕스엑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CGV는 지난 10월 CGV 용산아이파크몰 SCREENX관을 시작으로 영등포·왕십리를 순차 업그레이드해 왔으며, 홍대 SCREENX관도 12월 중 리뉴얼 오픈 예정이다.이번 리뉴얼은 스크린·음향·좌석 등 전반적 상영 환경을 업그레이드했다.영스엑은 좌·우 윙 스크린에 초고해상도 프로젝터를 적용하고, 브라이트 윙 스크린(Bright Wing Screen)도 도입해 화면의 밝기와 선명도를 높였
“찍으면서 과거 제가 겪었던 ‘웃픈웃기면서 슬픈’ 상황을 많이 떠올렸죠. 제게 가족은 그런 존재입니다.”사채업자에게 쫓기는 빚쟁이 신세. 이에 아버지의 가짜 장례식을 꾸미는 일회 역의 배우 봉태규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고당도’ 언론시사회에서 “과거 아버지께서 사고로 돌아가셨다. 당시 오랫동안 백수로 지낸 처지를 고려해 어머니께서 조의금 중 많은 몫을 내게 주셨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며 이렇게 말했다.그 상황이 황당했지만, 마침 돈이 생겼다는 사실에 내심 안도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관객분들께서 다 같이 웃어 주시는데, 객석에서 실제 웃음이 터지는 걸 들으니까 그게 참 힘이 되더라고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선 느낄 수 없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코미디 영화 하길 잘했다’란 생각도 같이 했고요.”배우 조복래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정보원’ 언론시사회에서 제24회 뉴욕아시안영화제NYAFF 개막작에 선정돼 해외 관객을 만나고 온 소감을 묻는 질의에 “실전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거기선 신이 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겪고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이 영화는 강등 후 은퇴를
CGV가 엠엔엠인터내셔널이 주관하는 제2회 서울아트하우스영화제를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계적 거장 13인의 대표작과 국내 최초 공개 신작 등 총 20편이 CGV 용산아이파크몰과 CGV 압구정 아트하우스에서 상영된다.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대표작 ‘비정성시’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 최초 공개된다. 이어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 역시 4K 리마스터링으로 국내 최초 상영된다.회고전도 마련됐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리뷰》럭키 데이 인 파리 / 96분 18초 / 3일 언론배급시사회 / CGV 용산아이파크몰로그라인 우연히 파리에서 재회한 파니루 드 라쥬 분와 알랭니엘스 슈나이더 분. 서로가 서로의 일상에 스며들고, 아내 파니의 변화가 곧 남편 장멜빌 푸포 분의 촉에 포착된다. ▶“삶이 얼마나 모순인지, 얼마나 운과 우연의 지배를 받는지”와 “운이란 게 어디 있어, 다 자기가 만드는 거지”의 한판 대결. 한쪽은 마침내 첫사랑과 재회한 알랭의 시선이고, 후자는 그 스스로가 자수성가했다고 믿는 장의 방식이다. 다만 영화는 우연과 노력, 둘 중 무엇이
“산업이 더 크다고 해서, 더 오래 했다고 해서 ‘저들이 우리를 배우려 하겠지?’ 생각하는 건 사실 좋은 접근법이 아니죠. 한국 제작사와 비교해 기술과 경험이 다를 뿐입니다.”지난 5일 개봉한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에 이어, 또 한 편의 한국·베트남이하 한베 합작 영화가 국내 극장가에 찾아온다.김성훈 감독영화 ‘공조’ ‘창궐’, MBC ‘수사반장 1958’ 등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나혼자 프린스’ 언론시사회에서 한국 영화인으로서 베트남 영화계와 교류하며 어떤 소감을 느꼈냐는 질의에 이렇게
K애니메이션 대표작 7편을 선보이는 ‘케니메이션K-Animation’ 기획전이 오는 8일부터 개최된다.6일 CGV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지난달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체결한 K애니메이션 극장 상영 협력 추진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작 지원한 ‘로보카폴리 사막 구조대 이야기’ ‘지구의 주인은 고양이다’ ‘반짝반짝 달님이’ ‘샤샤 & 마일로’ ‘도토리 문화센터: 파트 1 고두리, 취미 지옥에 빠지다’ ‘용한소녀’ ‘마루는 강쥐’까지 총 7편이 상영된다.어린이 대상 작품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즐
효성이 지난 4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코파에서 진행된 제15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식에서 배리어 프리 영화 제작을 위한 지원금을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 전달했다.배리어 프리 영화는 시청각 장애인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시각 장애인에게는 화면 상황을 설명하는 음성 정보를, 청각 장애인에게는 대사, 음악 등의 음향 정보를 제공하는 버전이다.효성은 2017년부터 매년 2편씩 배리어 프리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올해는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와 애니메이션 ‘꼬마 판다 팡의 아프리카 대모험’의 배리어 프리 버전 제작을 지원
“이번 예산 복원은 단순히 한 영화제의 회복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독립 영화가 우리 문화의 큰 자산임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죠.”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이사는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SIFF 개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말부터 기자회견에 설 일이 많았는데, 다행히 많은 분의 노력으로 삭감됐던 영화제 예산이 복원됐다”며 이렇게 말했다.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로 출범한 한국 독립 영화 최대 행사인 서울독립영화제. 그러나 윤석열 정부 들어 지원 예산이 지속적으로 축소돼 왔다.특히
《리뷰》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 117분 46초 / 29일 언론배급시사회 / CGV 용산아이파크몰로그라인 호찌민서 거리의 이발사로 살아가는 환뚜언 쩐 분.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엄마 레티한홍 다오 분을 돌볼 수 없게 되고, 고육지책으로 서울 이부형제에게 버리려 결심한다. ▶‘버린다’는 말은 대개 더는 쓸모없어진 존재를 향해 쓰인다. 그러나 영화는 그 대상을 엄마로 지목하며, 단 한 단어만인데도 관객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낳아 주고 길러 준 부모를 버린다는 것은 이미 여러 작품이 반복해 온바 이번에도 ‘얼마나 힘들었으면’이라는 우
CGV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영업 종료에 따라 아트하우스 2개관을 CGV 강변 및 CGV 동대문으로 이전한다.이중 김기영 헌정관은 CGV 동대문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영화인의 예술적 정신을 기리는 공간으로 그 의미를 이어 갈 예정이다.30일 CJ CGV에 따르면 이전 완료 시 CGV는 CGV 강변(2개), 광주상무, 대구아카데미, 대전, 대학로, 동대문, 서면(2개), 소풍, 신촌아트레온, 압구정(2개), 여의도, 오리(2개),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천안펜타포트, 춘천까지 전국 16개 극장에서 20개 아트하우스관을 운영하
“한국 영화계, 문화계의 보석 같은 두 배우죠. 그런 두 분께서 이번에 엄청난 연기를 보여 주셨고요. 부디 이분들의 클로즈업을 큰 화면으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고혜진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언론시사회에서 “여자들이 이끄는 겨울 배경인 미스터리 스릴러물은 근래 잘 못 본 듯하다. 스릴러만큼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장르가 또 없기도 하다”며 이렇게 말했다.영화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주인공 도경정려원 분으로 시작된다. 도경은 경찰 현주이정은 분에게 앞뒤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예술 영화관 씨네큐브가 내달 12일부터 25일까지 ‘씨네큐브 25주년 특별전: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을 개최한다.27일 티캐스트에 따르면 씨네큐브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지난 25년간 씨네큐브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영화들 그리고 올해 30주년을 맞은 씨네21이 영화인 설문을 통해 뽑은 최고의 영화들이 상영된다.‘씨네큐브 25주년-최고의 영화들’ 섹션에서는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즈’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과 ‘원더풀 라이프
《리뷰》퍼스트 라이드 / 116분 4초 / 22일 언론배급시사회 / CGV 용산아이파크몰태국으로 떠난 남자 셋과 여자 하나. 1950년대 클래식 컨버터블을 타고 남국南國의 공기를 힘껏 만끽한다. 배경 음악은 밴드 글렌체크의 ‘식스티스 가르뎅60’s Cardin’. ‘고급 재봉’이라는 뜻인 1집 앨범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에 실린 노래로, 피에르 가르뎅의 아방가르드함이 느껴지냐는 도입부 가사가 인상적이다. // 이 밖에 “무슨 일 있어도 한계를 짓지 마No matter what don't you stay in the
“살아가면서 때로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잖아요. 불행을 겪을 때, 다른 사람이 행운을 누릴 때도요. ‘거기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이야기가 그런 지점을 오컬트 장르로 잘 푼다고 봤어요. 그 부분이 매력적이었죠.”배우 김병철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구원자’ 언론시사회에서 “기적과 저주가 서로 교환된다는 작품의 핵심이 흥미로웠다”며 이렇게 말했다.이 영화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김병철 분과 선희송지효 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들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지만
태광그룹 티캐스트 씨네큐브의 25주년 기념작 ‘극장의 시간들’이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연이어 주목받고 있다.이 영화는 극장이라는 공간을 주제로 영화 관람과 창작의 본질을 조명하는 앤솔로지 영화다.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참여해 각각의 시선으로 단편을 완성했다.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오늘–파노라마 부문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딥포커스 프로그램에서 특별 상영되며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이어 최근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초이스 부문 초청 역시 확정됐다.작품은 국내 예술 영화관의
《리뷰》세계의 주인 / 119분 3초 / 15일 언론배급시사회 / CGV 용산아이파크몰로그라인 여고생 주인서수빈 분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 이제 세상은 그녀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허나 그 한마디가 무엇인지는 끝내 밝힐 수 없다. 윤가은 감독은 “중심인물과 줄거리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 없이 관람할 때 더 큰 영화적 재미를 느끼고 새로운 이해가 가능”하다며, 주인이 과거에 겪은 일을 유추할 만한 단서는 가급적 감춰 달라 당부했다. 이 리뷰가 추상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 한국 독립 영화에 대한 통념이 있다면 본작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배우 홍석천이 후원하는 홍석천프라이드어워드를 신설한다고 16일 밝혔다.이 상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한국 단편 경쟁 부문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에게 수여되는 연기상으로, 홍석천이 직접 상금을 후원한다. 앞서 홍석천은 제5회 프라이드갈라에서 그가 받은 상금 500만원을 다시 기금으로 내놓은바 앞으로 매해 100만원씩 상금을 지속 후원하기로 했다.영화제 측은 “국내 영화제 최초 성소수자 배우의 이름이 걸린 어워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올해로 커밍아웃 25주년을 맞은 홍석천은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