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임원의 주 6일 근무가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 일부 임원들이 해왔던 주 6일 근무에 삼성전기, 삼성 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계열사 임원들도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새삼스러울 것 없는 임원의 주말 근무를 굳이 공론화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임원들이 경각심을 갖게 하는 것을 폄훼할 이유는 없지만, 삼성 위기의 진짜 원인과는 동떨어진 해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임원의 주6일 근무는 새로울 것 없는 일상기업의 임원은 월급쟁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대
급식업체 아워홈의 경영권을 두고 4남매의 분쟁이 다시 불거졌다. 최근 들어 재벌가 상속 과정에서 형제간, 또는 부모· 자식 간의 갈등이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런데 아워홈의 분쟁과 관련해 4남매의 모친 이숙희 여사를 떠올리면, 참으로 기구하다는 생각을 접을 수가 없다. 이 여사는 한평생 돈의 부족함은 모르고 살았겠지만, 돈 때문에 일어나는 분쟁과 갈등의 한복판에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LG 혼사 이후 두 집안 갈등으로 고초이 여사는 삼성그룹 고 이병철 창업 회장의 둘째 딸이다. 이 여사는 1957년 LG그룹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럭셔리 빙수’의 원조 격인 신라호텔이 올해 애플망고빙수(애망빙)의 가격을 10만원 이상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이 오는 26일부터 애망빙을 10만2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9만8000원에 비해 4.1% 오른 수준이다.지난해 이미 포시즌스 호텔이 애망빙을 12만6000원에 판매했으니 10만원을 넘어선 게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신라호텔이 2008년부터 애망빙을 판매한 원조라는 점에서 빙수 한 그릇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우리 사회 ‘먹거리 사치’가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
빈번하게 등장하는 금융사고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지역 농협의 횡령사고다. 금융당국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지역 농협을 관리해야 할 당사자인 농협중앙회의 소극적인 태도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최근에는 충북의 한 지역 농협에서 20대 직원 A씨가 고객 계좌에서 1억원을 빼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고객 B 씨의 정기예금 통장에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600만원에 이르기까지 수시로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주로 다른 지역의 농협 현금 인출기
재벌 총수가 배당금과는 별개로 너무 많은 연봉을 챙긴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또 어느 한두 명의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회사의 실적이 악화해도 총수의 연봉은 올라가고, 등기임원인 전문 경영인보다 많은 연봉을 챙기고 하물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줄어들어도 오직 총수 자신의 급여만 올라간다면 이는 분명 지적받아야 마땅하다. DB하이텍의 김준기 창업 회장의 얘기다.◆ DB하이텍, 매출 30%, 영업이익 65% 급감DB하이텍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준기 회장은 1년 동안 상여 없이 급여로만 34억원을 받았다. 1년 전에 급
쿠팡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의 월 회비를 한꺼번에 50% 넘게 전격 인상한다. 중국발 이커머스 공습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재원을 확충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충성 고객에 대한 믿는 구석이 있어 보이지만 인상률이 워낙 큰 데다가 시기적으로도 고물가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는 점에서 쿠팡의 의도대로 ‘고객은 붙들어 두고 돈은 더 벌게’ 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기존회원은 2022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인상쿠팡은 12일 자사의 유료 회원 서비스 와우 멤버십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대표 메뉴인 ‘와퍼’ 판매 중단을 공지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공지가 새로운 메뉴 출시를 앞두고 벌인 ‘노이즈 마케팅’일 것으로 추측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2022년 이후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재미를 본 버거킹이 또 가격을 올리기 위한 꼼수일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버거킹은 8일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Goodbye Whopper’라는 공지를 올렸다. 4월 14일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면서 버거킹 와퍼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또 남은 한
CU 편의점에서 판매한 도시락에서 이물질이 나왔다. 이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CU의 대응 방식이다. 도시락 제조사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사과에 나섰기 때문이다.◆ CU 판매 도시락에서 식용유 뚜껑 나와인천에 사는 소비자 A씨는 지난달 24일 CU 편의점에서 ‘백종원 뉴 고기 2배 정식’ 도시락을 구매했다. 이 도시락은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해 개발해 판매한 제품이었다. A씨는 도시락을 먹던 도중 물렁뼈 같은 게 씹혀 확인해 보니 플라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롯데 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모두 221억81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2022년에 받은 189억800만 원보다 12.5%가 증가하면서 재벌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아 ‘연봉 1위’에 올랐다.그러나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나 현재 상황을 보면 과연 이렇게 ‘연봉 1위’가 합당한지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주요 계열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실적이 악화하면서 자금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격적으로 인수했던 사업들도 오히려 그룹의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다.롯데케미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롯데케미칼은
박문덕 하이트진로 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보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기업 실적은 악화했지만, 오너 일가가 챙긴 보수는 크게 늘었고 이사회 전체 보수보다도 회장의 보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더구나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된 박 회장의 아들 박태영 사장은 1년 동안 받은 보수가 무려 50% 이상 늘어났다.박문덕 회장은 하이트진로의 미등기 임원이다.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고 임기 제한도 없다. 법적인 책임에서도 자유롭다. 그런데 지난해 하이트진로에서 급여 22억3000만원, 상여 54억7000만원 등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임금인상률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임금 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책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임금인상률 4.1%보다 높은 수치이고, 올해 소비자물가 인상률 2.6%의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6.5%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던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자신들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인상률에 실망했고 또 임금 협상 과정에 자신들이 배제된 데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쟁의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미 회사
각종 의혹과 사법 리스크에 휩싸여 있는 카카오의 김범수 창업주는 지난해 12월 혁신을 위해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8일 열린 주주총회를 보면 어디에도 혁신의 의지는 없어 보인다.정신아 대표 내정자를 정식 선임해 ‘뉴 카카오’의 출범을 알리는 주총이었지만, 일반 주주는 거의 참석하지 않았고 정작 정 신임대표도 없었다. ‘소통’ ‘투명’과는 거리가 먼 주주총회였던 셈이다.◆ ‘인적 드문 주총’ ‘질문 없는 주총’ ‘속전속결 주총’카카오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한 2014년 이후 본사 소재지가 제주도로 바뀌
사고를 일으킨 건설사에 내리는 영업정지가 그야말로 헛방망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GS건설 사례를 보자.GS건설이 시공하던 검단 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게 작년 4월이었다. 이후 건설교통부는 부실시공의 책임을 물어 지난 2월 GS 건설 등 5개 건설사에 대해 영업정지 8개월을 처분했다. 영업정지 8개월은 사실상 최고 수위의 징계인 만큼 정부가 부실시공을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따라서 당시만 해도 GS건설이 수조 원대의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다이소에서 판매한 제품에서 또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알리와 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 공습에도 가장 꿋꿋이 시장을 지키고 있는 다이소이기에 작은 물컵 하나의 불량도 더욱 크게 느껴진다.◆ 식약처, 다이소 판매 PP 컵 불량으로 판매 중단 명령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다이소가 수입해 판매한 플라스틱 컵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PASTEL 컵’이다. 중국산 제품이다. 컵에 액체 등 음식물을 담았을 때 제품의 폴리프로필렌이 74mg
우리나라 재벌 가운데 유교적 가풍이 가장 진하게 남아있는 곳이 LG그룹이다. 물론 그것 자체가 좋다거나 나쁘다는 가치판단 대상은 아니지만 ‘인화’라는 그룹 정신이 잘 지켜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게 사실이다. 장자상속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동생의 아들(구광모)을 양자로 들였고, 허씨(氏) 집안과 동업을 정리할 때는 물론 형제간 그룹을 분할 할 때도 그 흔한 잡음 한번 담장을 넘는 일이 없었다.그런 LG가(家)에 온갖 잡음이 넘쳐나고 있다. 바로 고 구본무 선대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대표 때문이다.◆세 모녀 상속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월급이 화제에 올랐다. 사장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았다는 거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한화갤러리아의 작년도 사업 보고서를 보면 김 부사장은 급여로 작년에 5억6160만원을 받은 데 비해 김은수 대표이사는 4억616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와 있다. 아무리 총수 아들이라고 하지만 회사라는 공조직에서 직급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월급, 5770만원 vs 5616만원이러한 지적에 대해 김 부사장 입장에서 본다면 억울한 부분이 있다. 월급으로
유한양행이 28년 만에 회장직을 신설했다.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주인 없는 기업의 사유화 시도라는 의심의 눈초리에서부터 유일한 박사의 정신이 허물어진 것이라는 비난까지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총에 참석한 68%의 주주 가운데 95%가 회장직 신설에 찬성표를 던졌다.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주주까지 계산하면 65%에 가까운 주주의 찬성을 얻어낸 것이다. 이사회에 우호적일 것으로 분류되는 지분, 유한재단 15.77%와 유한학원 7.75%를 제외하고도 40%가 넘는 주주가 주총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다
기업의 사업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재벌 총수들의 연봉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유독 많은 계열사에서 연봉을 받는 롯데 신동빈 회장이 주목을 받는다.지금까지 공시한 롯데 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신동빈 회장은 롯데칠성음료에서 30억9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년 전 12억50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롯데쇼핑에서 9.2% 늘어난 19억원, 롯데웰푸드에서 24억4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신 회장은 이밖에도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케미칼에서도 연봉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아직 사업보고
부실시공에 따른 하자 문제로 전국 각지에서 입주 예정자들과 잦은 갈등을 빚어온 코오롱글로벌이 이번에는 세종시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한 ‘세종하늘채 펜트라움’ 입주 예정자들이 지난 15일 세종시청 앞에서 부실시공을 성토하는 집회를 가진 것이다.◆ 입주 예정자, 현관문 하자 등 가구당 평균 100건 하자 주장‘세종하늘채 펜트라움’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9일과 10일 진행된 사전점검 결과 지하주차장과 세대 천장 등 여러 곳에서 누수 흔적이 발견됐고 계단 난간이 부실하게 시공됐다고 주장했다. 또 하자 체크 전문업체와
KT&G가 방경만 사장 후보의 선임 위해 반대의견에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자신들이 추천한 방 후보가 사장에 선임되지 않으면 경영 공백이 우려된다면서 주주이익도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말을 풀어보면 방 후보를 선임하지 않으면 주가가 떨어질 거라는 얘기와 다름없다.한마디로 자신들이 추천한 방 후보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CEO 공백이 가져올 기업 가치 훼손과 부적절한 인사가 CEO로 선임됐을 때 야기될 기업 가치 훼손을 비교한다면 쉽게 뱉을 말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기업은
재계서열 228위인 영풍그룹의 동업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영풍그룹은 1949년 황해도 출신인 고(故) 장병희·최기호 두 창업주가 동업으로 시작해 3대째, 75년 동안 동업 관계가 이어져 왔다. 그런데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을 두고 충돌하고 있다. 오는 1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두 집안 간 표 대결이 예고돼 있다.◆ 정관 개정·배당금 놓고 장씨·최씨 두 집안 대립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으로 대표되는 두 집안이 이번 주총에서 대립하고 있는 안건은 정관 변경과 배당금 문제다. 그러나 본질은 경영권 다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