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비대면 등 디지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최근 은행업권의 성장이 돋보인다. 이 같은 성장 이면에는 은행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의 활약이 뒷받침된다. 파이낸셜투데이는 각 은행마다 현 은행장들의 지나온 발자취와 임기 동안의 경영 실적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이은미(51) 토스뱅크 대표는 회계, 증권, 은행 등 금융업권은 물론 글로벌 경제까지 두루 경험한 인재로 올해 3월 토스뱅크 대표이사로 선임돼 임기 첫 해를 보내고 있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가 상반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어 하반기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업권 첫 여성 행장으로서 임기 첫 해에 ‘연간 흑자’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통역학 석사를 마치고 2002년 미국공인회계사(AICPA) 과정 수료하면서 삼일회계법인 금융부문 세무본부 컨설턴트를 지내며 금융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전략 이사대우를 지내며 증권사와 외국계 금융사를 경험했다. 스탠다드차타드를 나온 뒤 도이치은행에서 서울지점 재무관리 부문장(CFO)을 맡은 동안 2014년부터 홍콩대학교 MBA, 영국 런던 비즈니스스쿨 MBA,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밟았다.
2019년부터 HSBC로 자리를 옮겨 서울지점 부대표(CFO), HSBC홍콩 지역본부 아태지역(16개국) 총괄 상업은행 부문장(CFO)를 역임한 후 지난해 DGB대구은행(현 iM뱅크)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아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기도 했다.
◆ ‘혁신 DNA’ 계승 기반…‘연간 흑자’ 달성 ‘청신호’
“토스뱅크의 혁신 DNA를 이어가며 고객에게 새로운 은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이를 증명해 나갈 것이다”, “올해를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동시에 천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재무적 안정성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겠다.”
이 대표는 앞서 3월 취임과 동시에 임직원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이 같이 미래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 토스뱅크는 첫 흑자를 낸 지난해 3분기(7~9월) 이후 4개 분기 내내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이 대표의 ‘연간 흑자’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토스뱅크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에는 14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지난해 3분기 86억원의 순익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어 상반기(1~6월) 245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함과 동시에 출범 이래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호실적은 혁신 금융에 기반해 고객 저변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토스뱅크는 일찍이 ▲하루만 맡겨도 연 2%(세전) 이자가 쌓이는 ‘파킹통장’ ▲수시입출금 통장 내 ‘지금 이자 받기’ ▲‘평생 무료 환전’을 내건 외화통장 등 금융권을 뒤흔든 혁신을 선도해 왔다.
토스뱅크가 출범 이후 2년 7개월간 내놓은 혁신 서비스만 35개에 달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4월 1000만 고객을 달성했으며, 상반기 기준 고객 수는 총 1055만명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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