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내부통제 수준이 취약하거나 위험한 GA가 22개사로, 전체의 29.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계사 규모가 작은 GA나 보험사, 본점 등의 직접적 통제를 받지 않는 지사형 GA는 내부통제 취약성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대형 법인보험대리점 2024년도 내부통제 실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설계사 500명 이상 GA 75개사의 내부통제 수준은 평균 3등급(보통)이었다.
세부적으로는 ▲1·2등급(우수·양호) 29개사(38.6%) ▲3등급 24개사(32.0%) ▲4·5등급(취약·위험) 22개사(29.3%)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소속 설계사 규모 500인 이상의 대형 GA가 내부통제를 자율적으로 강화하도록 2022년부터 내부통제 실태를 평가하고 있다. 등급은 1등급(우수)에서 5등급(위험)까지 5개로 분류된다.
회사 규모가 클수록 내부통제 수준은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계사 3000명 이상 초대형 GA 20곳 중 4·5등급을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고, 1·2등급이 80%를 차지했다. 반면 설계사 1000명 미만 GA의 4·5등급 비중은 52%로 절반을 넘었다.
지배구조 유형별 격차도 컸다. 보험사 자회사형 GA의 4·5등급 비중이 20%, 오너형이 13.6%인 것과 비교해 지사형 GA는 47.1%로 크게 높았다. 본사의 통제력이 약한 구조일수록 내부통제 수준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평가결과가 저조한 대형 GA를 우선 검사하는 등 본 평가결과는 내년도 검사대상 GA 선정시 적극 참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평가결과는 대형 GA에 개별 통보해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는 등 책임감 있게 내부통제는 개선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평가를 통해 대형 GA가 내부통제 체계 구축에 관심을 두고 노력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앞으로 내부통제의 실제 운영을 게을리해 법규 위반행위가 발생하면 엄정하게 제재하고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