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말 삼성·현대차·한화·DB·미래에셋·교보·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을 공개하고, “올해 6월 말 기준 7개 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75.2%로, 전년 말(174.3%)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금융사가 자본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적인 위험을 고려한 최소자본 기준인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관련 법에 따라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7개 급융복합기업집단의 통합자기자본은 18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71조1000억원)보다 9조원(5.3%) 증가했다.
금감원은 “통합자기자본 증가의 배경은 이익잉여금의 증가와 보험계열사 그룹이 자본성증권을 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통합필요자본은 10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98조1000억원)에 비해 4조7000억원(4.8%) 증가했다.
기업집단별 자본적정성 비율은 DB(204.2%), 삼성(189.0%), 다우키움(186.7%), 교보(181.7%), 미래에셋(164.1%), 한화(152.0%), 현대차(147.8%) 순으로 높았다.
금감원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비율은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다만 대내외 시장지표 및 주요 소속 금융회사의 경영실적 등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자본적정성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