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0.25% 내린 배럴당 78.93달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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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에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30.3포인트(0.34%) 오른 3만8791.3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6포인트(1.03%) 상승한 5157.3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41.83포인트(1.51%) 뛴 1만6273.38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중 S&P500은 기술주와 성장주가 상승해 마감 가격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파월 Fed 의장 발언 ▲기술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에 주목했다.

앞서 전날 하원에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재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며 “다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내려간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는 금리 인하에 신중론을 펼치던 기존 태도와 동일하지만,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둔화로 Fed가 예상대로 올해 중순쯤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안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서도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상원 은행·주택·도시 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으며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긴축 강도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원에서도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으며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긴축 강도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전날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같은 파월의 발언에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가 증시를 끌어 올렸다. 특히 2년물 국채금리는 4.508%까지 하락해 전달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금융과 부동산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와 통신 관련주가 2% 가까이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온세미컨덕터(6.88%) ▲엔비디아(4.47%) ▲ASML(4.33%) ▲브로드컴(4.22%)의 주가가 뛰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퀄컴(4.66%) ▲인텔(3.68%)도 올랐다. ▲메타(3.25%)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27%)도 상승했다.

다만 애플의 주가는 0.07% 하락해 7거래일 연속 내렸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중순 기록한 52주 최고치 대비 약 15% 하락해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투자자들은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지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7000명으로 전주와 같았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도 부합한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와 중국 수요 둔화 소식 등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2달러(-0.25%) 떨어진 배럴당 78.93달러(약 10만4527원)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21달러(-0.25%) 내린 배럴당 82.77달러(약 10만9629원)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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