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2.14% 내린 배럴당 81.68달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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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 유지’에 안도 랠리를 펼치면서 2021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401.37포인트(1.03%) 뛴 3만9512.1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11포인트(0.89%) 상승한 5224.62에 마감했다. 이는 처음으로 5200을 넘어선 수치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02.62포인트(1.25%) 오른 1만6369.41에 장을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대형 기술주 등에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으며 기존의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여전히 높은 물가 지표로 인해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던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최근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인하에 대한 의견을 달리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연준이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FOMC 결과를 투자자들은 비둘기파(완화적)적으로 해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체 이야기를 바꾸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은 2%를 향해 울퉁불퉁한 길로 점차 내려오고 있다”며 “최근 데이터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무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세계 시장 전략 대표는 “올해 인플레이션 충격이 다소 있었지만 파월 의장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점도표에서 3번의 금리인하가 유지된 부분에 안도했으며 시장과 위험선호 심리를 떠받쳤다"라고 언급했다.

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연준이 6월에는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FOMC 성명이 여전히 매우 비둘가파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형 기술주는 3회 인하 예상 유지에 금리 기대감이 확대돼 일제히 상승 랠리를 나타냈다. ▲테슬라(2.53%) ▲메타(1.87%) ▲애플(1.47%) ▲아마존(1.28%) ▲알파벳(1.16%) ▲엔비디아(1.09%) ▲마이크로소프트(0.91%) 등의 주가는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준의 금리 유지 전망과 러시아 원유 수출량 증대 가능성 등의 영향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79달러(-2.14%) 떨어진 배럴당 81.68달러(약 10만8512원)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23달러(-1.41%) 내린 배럴당 86.15달러(약 11만4450원)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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