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0.3% 내린 배럴당 81.07달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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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날 첫 거래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은 상장 첫날 38% 상승해 투자자들의 증시 열기를 돋웠다.

21(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269.24포인트(0.68%) 뛴 3만9781.3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91포인트(0.32%) 상승한 5241.5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2.43포인트(0.2%) 오른 1만6401.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기준금리 전망과 반도체 업종 강세, 기업공개(IPO) 시장 등에 주목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대 지수는 이어 이날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대 지수는 나흘 연속 연속 상승 중이다. S&P500 내 11개 업종에서 유틸리티와 통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이는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인하 3회 전망을 유지하자 투자심리(투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부분을 우려해 연준 성명이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나올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이 탄탄하면 금리 인하 횟수가 감소하고 시점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전체 이야기를 바꾸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은 2%를 향해 울퉁불퉁한 길로 점차 내려오고 있다”며 “최근 데이터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무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시장을 안심시켰다. 이는 고르진 않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아울러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마이크론은 호실적을 발표해 14.13% 올랐다. 마이크론의 2024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은 58억2000만달러(약 7조 7446억7400만 원), 주당순이익은 0.42달러(약 559원)를 기록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이에 브로드컴(5.64%)과 램리서치(3.5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2.8%) 등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주가가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29% 상승했다.

또 IPO 시장도 활기를 보였다. 이날 상장한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의 주가는 48% 급등하며 IPO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레딧은 장중 최대 70% 가까이 올랐다. 앞서 전날 상장한 반도체 설계기업 아스테라 랩스도 거래 첫날 70% 이상 폭등한 바 있다.

반면, 애플은 4% 넘게 하락했다. 이는 미국 법무부와 15개 주에서 반독점 관련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도 1.62% 밀렸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콘퍼런스보드가 공개한 2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1% 상승한 102.8을 기록했다. 이는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시장의 예상치 0.4% 하락보다 개선된 수치다. 미국의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9.5% 급증한 연율 438만채를 기록해 시장의 전망치 1.3%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했다.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달러 강세 등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2달러(-0.3%) 떨어진 배럴당 81.07달러(약 10만7896원)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43달러(-0.5%) 내린 배럴당 85.52달러(약 11만3801원)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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