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2.78% 오른 배럴당 79.72달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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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7.83포인트(0.1%) 오른 3만9043.3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96포인트(-0.19%) 하락한 5165.3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87.87포인트(-0.54%) 떨어진 1만6177.77에 장을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주목했다.

전날 반등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대비 10.25포인트(-1.12%) 하락했다.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된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GTC)를 앞두고 시장에선 엔비디아 투자의 숨고르기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이번 GTC에서 900개의 세션과 250개 이상의 전시, 기술 워크숍을 마련했다. 엔비디아의 신기술 외에도 협력업체와 기술 공유 등도 주요 관심사다.

테슬라는 웰스파고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200달러(26만2900원)에서 125달러(16만4313원)로 내렸다는 소식에 전날 대비 8.06포인트(-4.54%) 떨어졌다. 웰스파고는 “테슬라는 이제 성장 없는 성장기업”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전날 대비 2.1포인트(-1.21%) 내렸다. 메타 플랫폼스는 전날 대비 4.18포인트(-0.84%) 하락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7.97포인트(-3.93%) 떨어졌다.

아울러 2월 CPI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연준·Fed)이 전망대로 6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미국 중앙은행의 목표치에 언제 도달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며 연초의 물가 지표는 미국 중앙은행의 기조에 어떤 변화도 가져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AI에 대한 투자 심리(투심)는 여전히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올랐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1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08%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 때 7만3679달러(약 9691만7357원)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더리움은 0.26% 상승한 3992달러(524만7484원)에 거래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투자분석부는 “미국 증시는 기술주 약세 속에 에너지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혼조세를 기록했다”며 “반도체주는 전일 급등 폭에 대한 대거 팔자가 된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인텔에 대한 보조금 축소 내용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투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웰스파고의 테슬라 투자 의견 하향에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다만 국제유가 상승에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험 등의 영향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16달러(2.78%) 뛴 배럴당 79.72달러(약 10만4864원)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11달러(2.58%) 오른 배럴당 84.03달러(약 11만533원)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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