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SC 등 고수익성 제품 전환 기대

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이 올해 하반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미국 대형 처방 약 급여관리업체(PBM) 등재 예상 등으로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2% 떨어진 17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베터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신약 ▲케미컬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주된 사업은 동물세포 대량 배양 기술 기반 항체의약품 개발·생산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세계 처음으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6개를 허가받았다. 셀트리온의 대표적인 품목은 ▲램시마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트룩시마 ▲허쥬마 등 6개다.

앞서 지난해 12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인수·합병이 이뤄지며 통합 셀트리온이 출범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한 3826억원, 영업이익은 81.7% 줄어든 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수·합병에 따른 셀트리온헬스케어 향 바이오시밀러 공급량 조절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이다.

인수·합병 전 3분기까지 셀트리온은 사업계획에 반영된 정상적인 매출을 기록했지만, 인수·합병을 끝낸 4분기에는 이후 예상되는 물량을 공급할 필요가 없다는 법률적 판단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비전 2030’ 행사를 통해 매출 12조원의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11개, 2030년까지 22개 제품을 허가받고 신약을 더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아우르는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헬스케어 펀드 조성과 디지털 헬스 케어, 원격 진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올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70억명 인구가 돈이 없어 죽지 않을 때까지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고 인류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새로 출시된 램시마SC·유플라이마·베그젤마와 같은 고수익성 제품에서 기대감이 높다”며 “제품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는 짐펜트라 6000억원·유플라이마 5000억원·램시마SC 4000억원·베그젤마 3000억원·기타 1조7000억원”이라고 내다봤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지속적인 영업권 상각비용 적용에 따른 이익 성장이 제한적이며 매출 원가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짐펜트라 미국 PBM 등재와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짐펜트라는 빠르면 3대 PBM사(시그나·CVS 헬스·유나이티드 헬스)와의 협상이 상반기 완료될 수 있으며 등재 전에도 2분기부터 판매할 수 있고 미국 출시는 문제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 기준 시장 점유율(M/S) 10% 목표로 5000~6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며 “인플렉트라(램시마IV)는 화이자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으로 기존 환자를 짐펜트라로 전환하는 것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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