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온라인 상에서 회사와 최고경영진에 대해 조직적으로 비방 댓글을 달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한 일당을 수사해달라고 13일 경찰에 의뢰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기간인 지난해 9월13일부터 10월23일까지 대형 포털 종목토론방과 기사 댓글 란에 당사와 당사 최고경영진을 비방할 목적으로 게시물을 작성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당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명예훼손죄로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 요청서를 전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수사 의뢰서엔 댓글 작성자들의 배후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세력 측의 연관성이 있는지도 명백히 밝혀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악성 글과 댓글 상당수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 시도를 ‘정당화’하고 고려아연을 폄훼하는 등 지극히 일방적이고 편향적으로 MBK와 영풍의 입장만을 대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점에서 특정 배후세력의 사주가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사실을 왜곡하고, 시세조종과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등으로 진정의 대상이 되는 등 적대적M&A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며 “MBK와 영풍이 이들 댓글부대와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에서 명백히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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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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