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지난해 9월 지분 투자로 경영권을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한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 ‘로보원(ROBOne)’이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5 ’에서 2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9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로보원이 개발한 폐기물 선별 로봇 ‘로빈(ROBin)’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서 스마트시티와 지속가능성·에너지&전력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인 로보원은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인공지능 선별 로봇, 협동 로봇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대표 제품인 로빈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AIoT 기술을 적용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로빈은 폐기물이 컨베이어 위로 지나가면 비전(카메라)이 이를 인식하고 로봇에 달린 진공 블로어(라우터와 스위치 본체에서 공기를 불어내는 데 사용되는 내장형 냉각 팬)를 통해 목적물을 스스로 잡아낸다.
앞서 고려아연은 로보원의 인공지능 폐기물 선별로봇을 활용해 미래 신성장 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자원순환 분야, 즉 전자폐기물(E-Waste) 선별공정 상당수를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로봇 회사에 대한 투자 인수를 단행했다.
이후 첫 프로젝트로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휩쓴 폐기물 선별로봇 ‘로빈’을 2024년 11월 미국 계열사인 이그니오 에브테라(evTerra) 시카고 허브에 설치해 현재 운전 중이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과 이그니오 기술진들이 합심해 해당 로빈을 최적화했다. 로빈의 압도적인 로봇 성능과 효율성은 이번 CES 2025에서 2개 부문에 걸쳐 혁신상을 수상하는 원동력이 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로빈을 통해 전자폐기물로부터 파쇄∙선별한 알루미늄 스크랩의 순도를 높이고, 동과 은, 금 등이 포함된 PCB, 축전기 등에서 추가적인 유가금속을 회수해 효율성 제고와 원가 절감, 스마트팩토리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전역 총 6곳의 지역 허브에 있는 에브테라 공장에 순차적으로 로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고려아연은 ‘폐기물 선별 로봇’ 로빈을 현장에 설치하고 운용함으로써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다른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로봇 관련 기술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선별처리와 제련소 공정 빅데이터 활용 등 자원순환과 기존 제련 분야뿐 아니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체로 산업로봇 적용 범위를 확대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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