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62% 내린 배럴당 76.61달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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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전날 예상보다 강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식에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51.52포인트(0.4%) 오른 3만8424.27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45포인트(0.96%) 뛴 5000.6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03.55포인트(1.3%) 오른 1만5859.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전날 발표된 1월 CPI를 대거 팔자의 도화선으로 삼았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물가에 대한 반응이 과하다는 지적에 반등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금리인하는 6월에 시작될 것”이라며 “시장은 올해 인하 폭도 엄청나게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금리 인하 폭이 50bp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톰 리 펀드스트랫 리서치 헤드는 “전일 뉴욕증시의 급락은 과도한 반응이었다”며 “증시가 올해 상반기 고점을 아직 찍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일 CPI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전체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추세는 꺾이지 않았고 아직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충분한 상태다”라고 분석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약간 더 높게 나오더라도 이는 목표치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경로와 여전히 일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 개시를 기다리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문 부의장은 “예상보다 강한 1월 소비자물가는 2%로 향하는 길이 순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연방기금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계속 좋은 지표를 봐야 하며 금리 인하에 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다른 당국자들이 언급해 온 것과같이 신중한 접근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도매 물가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전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수정된 부분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됐던 0.1% 내린 수치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번 수치는 계절적 조정 요인을 재산정하면서 수정됐다.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기술주들도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시총) 4위에 오른지 하루만에 알파벳을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시총 3위 기업에 등극했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 8300억달러, 알파벳은 1조 8200억달러에 달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26달러(1.62%) 내린 배럴당 76.61달러(10만2083원)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17달러(1.41%) 떨어진 배럴당 81.6달러(10만8732원)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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