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순이익 상승 유일…전분기比 36.7%↑
증권사 실적 하락 주요인 ‘관세·홈플러스’
증권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가운데, 다음주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하나증권이 먼저 실적 발표에 나선다. 내달 중엔 신한투자증권(15일)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19일 금용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컨센서스)가 제공되는 상장 증권사 5개사 중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상승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증권사는 전부 전년 같은기간보다 1분기 순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이 하락한 주된 이유로 ▲관세 이슈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 ▲홈플러스 사태 등을 꼽았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은행(IB) 사업에서는 1월과 2월 자금조달 시장 흐름이 양호했으나 3월 홈플러스 사태 이후로 회사채 시장 수요가 위축돼 발행이 감소했다”며 “연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해 신규 딜 수행에 따른 양호한 실적이 시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탁결제원 기준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원(▲1월 16조원 ▲2월 21조원 ▲3월 1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최소 일평균 3조원으로 추정, 전분기 대비 약 10% 감소세를 나타냈다.
임 연구원은 트레이딩(거래) 사업과 관련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이라며 “일부 해외 대체자산과 관련된 손상차손과 평가손실이 예상되나, 최근 수 년 간 지속된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고려하면 그 규모는 과거 대비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미래에셋 유일, 순이익 상승…NH 하락률 가장 커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약 23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상승 요인으로 ▲해외주식 거래대금 확대 ▲해외 대체자산 평가이익 발생 등이 꼽힌다. 특히, 지난해 1분기 ▲해외 부동산 투자로 인한 지분 2241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 ▲투자부동산 손상차손 2749억원 등 손실이 컸던지라 올해 상승폭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4개사는 모두 역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NH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 19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5개사 중 가장 낮은 데다, 감소폭도 대략 14.6% 수준으로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 하락 요인으로 홈플러스 사태가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에 홈플러스 인수 총 거래금액인 7조2000억원 중 약 60%에 해당하는 4조300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와 삼성증권, 키움증권은 한자릿수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소폭 감하며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증권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화 영향이 반영됐으나 기존에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갖추고 있어 컨센서스가 상향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증권(2415억원)과 키움증권(2254억원)은 1분기 순이익이 각각 4.6%, 7.9% 줄어 한자릿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하반기 발행어음 인가 획득 기대감으로 실적 반등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7월부터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신규 인가를 접수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역시 리테일 브로커리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발행어음 인가 획득 시 IB와 트레이딩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평가된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업계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 운용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에 있다”며 “브로커리지 부문은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부분이 긍정적이고, IB 부문도 부동산 PF 발행이 1년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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