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도 작년 순이익 ‘13조’ 넘겨 ‘사상 최대’
그룹 연간 순익의 80% 비중 차지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16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수년째 경신을 거듭하던 ‘역대급’ 실적을 새로 썼다.
주력 계열사인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도 작년 13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남겼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16조3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5조1367억원)대비 8.2% 증가한 규모다.
올해 처음 ‘5조원’을 돌파하며 ‘리딩금융’ 지위를 이어간 KB금융은 전년(4조5634억원) 대비 14.1% 증가한 5조208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금융은 전년(4조4780억원) 대비 3.3% 늘어난 4조6255억원을, 우리금융은 전년(2조6269억원) 대비 20.7% 증가한 3조171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유일하게 이익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전년(3조4684억원) 대비 2.6% 줄어든 3조3769억원의 순익에 그쳤다.
금융그룹들은 주요 계열사인 은행의 호실적에 기인해 위와 같은 역대급 실적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높게 유지되는 등 예대 마진을 늘리며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선제적으로 적립해 온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도 지난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13조2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2조8304억원에서 3.4% 가량 늘었으며, 그룹 순이익의 약 8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딩뱅크’를 되찾은 신한은행은 전년(3조6780억원) 대비 0.5% 증가한 3조69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약 4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직전 2년(2022~2023년) 연속 ‘리딩뱅크’에 올랐던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3686억원으로 3.41% 감소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은 전년(3조1499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3조151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전년(2조5151억원) 대비 21.15% 늘어난 3조4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들어 ‘3조(兆) 클럽’에 입성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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