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 사옥. 사진=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그룹 사옥. 사진=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2조(兆) 클럽’ 자리를 지켜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전년(2조1254억원) 대비 9.8% 증가한 2조333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고 잠정 공시했다. 

메리츠금융은 “시장 금리 인하 및 내수경기 침체에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 극대화, 주요 계열사의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2년 연속 2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은 전년(58조5584억원) 대비 20.5% 감소한 46조57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조9335억원)보다 8.7% 증가한 3조1889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116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3.4%로 각각 집계됐다.

메리츠금융의 실적을 견인한 1등 공신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별도 기준 전년(1조5672억원) 대비 9.2% 증가한 1조7106억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양질의 장기보험 신계약 확보, 일반보험의 약진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연결 기준 전년(5900억원) 대비 17.97% 증가한 6960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2019년부터 6년 연속 5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8813억원) 대비 19.69% 증가한 1조549억원을 기록해 ‘1조 클럽’으로 복귀했다. 

또 금융당국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시행하기 전인 2023년부터 주주환원에 앞장서 ‘밸류업 우등생’으로 꼽히는 메리츠금융은 ‘2023~2025 회계연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겠다’는 약속을 2년간 이행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 배당을 통해 지난해 53.1%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했다. 전년(51.2%) 대비 1.9%포인트(p) 상승한 규모다. 실행 규모는 자기주식(923만주) 취득 신탁계약 1조원 및 결산배당 2400억원을 포함한 1조2400억원으로 파악됐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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