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제이스코홀딩스가 자산유동화 목적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조달한 76억원 규모 단기차입금을 조기 상환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상환으로 회사의 단기차입금 잔액은 기존 135억원에서 59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 1월 와디엘제일차(자산유동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조달했던 76억원을 만기 9개월을 앞두고 상환했다.
해당 자금은 2023년 4월 발행한 3회차 전환사채(CB)를 만기 전 취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달된 바 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2023년 4월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 6.5% 조건의 3회차 CB(400억원)를 발행한 이후, 이 자금을 활용해 고금리 차입 구조를 해소하는 데 집중해왔다.
3회차 CB 발행을 통한 조달 자금 중 29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배정됐으며, 이 중 240억원은 데카코닉스(1회차 CB 발행자)에 대한 상환, 50억원은 상상인저축은행의 고금리(15%) 대출금 상환에 사용됐다.
이번 SPC 차입금 상환은 CB 리파이낸싱(기존 CB의 부담을 덜기 위해 새로운 자금 조달로 이를 갚는 것)의 일환으로, 재무부담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 차입 구조를 조기에 정리함으로써 유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측은 향후 영업현금흐름과 신규사업을 기반으로 내실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채비율 116% 적정 수준…최근 3년 292억 적자 新사업 통한 극복 관건
제이스코홀딩스의 지난해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16%로, 통상 적정 수준(200%) 대비 양호한 편이다. 다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영업활동 과정에서 생긴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 등의 신용채권을 의미하는 매출채권 규모는 38억원에 그친다.
철강 업황 둔화 영향으로 최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연결 기준 매출 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정도 감소세를 나타냈고, 영업손실 역시 76% 가량 불어나 14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은 ▲62억원 ▲84억원 ▲147억원 등으로 총 292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보면 2023년부터 마이너스 전환해 영업으로 인한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은 떨어졌음을 나타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앞서 “필리핀 디나가트(Dinagat) 지역 레가스피강에 건설한 니켈 원광 수송용 바지선 접안 포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전했다. 니켈은 2차전지 핵심 광물로, 회사는 니켈 공급망을 본격 가동하며 원광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철강 본업의 부진을 신성장 동력인 니켈 자원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이스코홀딩스의 경우 CB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SPC를 활용한 구조화 금융이 단기 유동성 확보에 유효하게 작용한 사례”라며 “향후 니켈 수출에 따른 수익성 확보 여부가 중장기 재무 안정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헀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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