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코홀딩스(대표이사 한상민)가 필리핀 니켈 광산 개발을 본격화하며 중국 국유 에너지기업과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제이스코홀딩스는 7일 중국 바오리에너지(保利能源控股有限公司·China Poly Energy)와 최소 800만톤 규모의 필리핀 니켈 원광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연간 최소 200만~300만톤 수준이 초도 물량으로 설정됐다.
이번 계약은 3월 체결된 240만톤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현지 실사 및 후속 협의를 거쳐 성사된 것으로, 계약 조항에는 공급 물량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자동 연장되는 조건도 포함돼 있다.
계약식은 이날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에서 열렸으며, 왕바오안 총괄이사와 왕옌칭 CFO, 자오이 부총괄매니저 등 바오리에너지 주요 경영진과 제이스코홀딩스 측 임원이 참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국유 대형 고객사를 확보함으로써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망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3년 이상 안정적 공급이 이어질 경우 계약 연장 및 추가 물량 공급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필리핀 디나가트 지역 광산에 대한 ‘광산개발 타당성 보고서(DMPF)’ 신청을 마쳤으며, 수출을 위한 제반 절차도 완료했다. DMPF는 필리핀 정부의 기술·환경 적합성 심사 절차로, 일정 요건 충족 시 승인이 이뤄지는 구조다.
이와 함께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달 홍콩 퍼시픽 인피니티 리소스 리미티드(PIRL)와도 240만톤 규모의 니켈 공급 MOU를 체결하고, 현지 실사를 마무리했다. PIRL과는 현재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이 원자재 수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자사가 확보한 필리핀 니켈 광산 독점권과 항만 인프라는 수출 확대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 공급을 통해 글로벌 니켈 수요처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