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3549억원) 대비 24.0% 증가한 440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잠정 공시했다. 여‧수신 고른 성장과 투자 수익을 기반으로 실적이 상승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45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 44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1028억원)보다 11.9% 오른 1150억원, 매출액은 전년(6637억원)보다 12.6% 증가한 7473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수신 잔액은 모임 통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55조원을 기록했다. 원화 예수금 평균 이자율은 4분기 60.6%로 은행권 전체 평균값인 38.3%를 앞섰다. 자금조달 비용률은 지난해 1분기 2.42%를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돼 2.22%까지 떨어졌다. 연간 자금조달 비용률은 2.30%를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개인사업자대출 및 신용대출 중심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43조2000억원을 거뒀다. 대출 상품별 잔액은 신용대출 17조1000억원, 전월세대출 11조5000억원, 주택담보대출 12조7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 1조9000억원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확대 및 보증료 지원 등에 나서며 개인사업자 대출을 공급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고객 이자 환급과 보증서대출 보증료, 임대료 및 난방비 지급에도 약 360억원을 지원했다.
포용금융을 실천하면서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0.52%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순이자마진(NIM)은 2.15%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개선됐다.
지난해 비이자수익(여신이자수익 제외)은 889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5.6% 증가한 규모로, 전체 영업수익의 30% 비중을 차지했다.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3017억원을 달성했다. 또 자금 운용 부문에서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5307억원의 투자금융 자산 수익을 기록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활동성 및 수신 확대를 기반으로 여신 상품 판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그리고 투자금융 자산 운용 등 전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을 실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가계대출 기조를 가져가면서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에 발맞춰 중‧저신용자 포용금융을 지속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했다.
중·저신용 대출 평균잔액은 약 4조9000억원, 비중은 32.4%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와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로 인한 비중 관리의 어려움에도 중‧저신용자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총 고객수는 2488만명으로 1년 만에 204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60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이사회는 기말 주당 배당금을 360원으로 결의했다. 총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715억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39%로 증가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화형 인공지능(AI) 금융계산기,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카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 목표인 ▲2027년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성장률(CAGR) 20%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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