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자사주에 대한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의 공개매수 종료일을 앞둔 14일 “공개매수가를 89만원까지 올린 상태로 당사가 나선 공개매수 청약에 응하면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독려했다.
14일 오전 고려아연은 “최대 414만657주(20%)를 공개매수를 통해 매입할 것”이라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89만원)은 MBK와 영풍 측 가격(83만원)에 비해 6만원, 7.2%가량 높고, 서로 다르게 적용되는 양측 세금과 세율을 적용해도 국내 기관투자가 전체와 개인 대부분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에 응했을 때 더욱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6만원 올려 주당 89만원으로 인상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탈과 손을 잡고 자사주를 최대 414만657주 매입하는 것을 목표로 공개매수에 나섰고, 이는 23일 마무리된다.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먼저 연합을 꾸렸다. 지난달부터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14일이 종료일이다. 이날 종료되는 영풍·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최대 302만4881주(14.61%)를 매입하는 게 목표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 종료일이 다가오자 당사가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며 독려하는 양상이다.
사측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원칙 외에도 이번 공개매수는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투기적 사모펀드와 부실 제련 기업의 적대적 M&A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는 점도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모펀드의 경영 방식 등을 고려하면 기술 유출과 해외 매각 가능성은 물론 기업의 장기적 발전보다는 단기 실적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불안정, 연구개발 투자 축소 등의 부작용 등으로 논란이 지속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장형진 영풍 고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만나 타협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는 일부 보도가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측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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