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 선제적 공략으로 실적 대폭 상승

심상배 코스맥스 대표이사 부회장.
심상배 코스맥스 대표이사 부회장.

파이낸셜투데이가 주관하고 에프앤가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23 올해의 CEO’ 화장품 부문에 심상배 코스맥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선정됐다.

심상배 대표는 1980년 태평양에 입사해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를 거친 화장품 전문가다. 30년간 화장품 연구·개발(R&D)부터 경영 기획, 조직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맥스의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왔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83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영업이익은 68.7%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이 1조3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무려 83.7% 늘었다.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거래 첫날인 1월 2일 8365억원이던 시총은 3분기 말(9월 27일) 1조4607억원으로 뛰어 올랐다. 코스맥스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1주당 12만64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시총은 1조434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코스맥스는 매출 1조8397억원, 영업이익 1163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호실적에 대해 코스맥스는 “국내법인 내수 성장 및 해외 수출 매출 성장세와 동남아 법인 현지 고객사 실적 호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등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법인 3분기 매출은 25.7% 늘어난 23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억원으로 93.8% 증가했다. 현지 주요 신규 인디브랜드 고객사 매출이 호조인데다 신규 고객사 매출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태국법인은 매출이 2.9% 줄어든 66억원을 기록했지만 적자 폭이 줄었다.

코스맥스는 다른 경쟁 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갈 때 동남아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해왔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고 신규 브랜드와 제품을 좋아하는 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을 제안, 태국 젊은 소비층 내 ‘스파우트 파우치 화장품’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 코스맥스가 태국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의 누적 생산량은 약 8000만개에 달한다.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 등 아세안 지역 내 인디 브랜드 러브콜이 증가함에 따라 인근 국가로의 수출도 증가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맥스는 앞으로도 태국 등 아세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K-뷰티 인기를 반영한 메이크업 제형 라인업 확대 및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로 현지 고객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프로필

▲1954년 2월 21일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1980년 태평양 입사

▲1999년 태평양 사업지원담당 이사

▲2002년 태평양 사업지원담당 전무

▲2004년 태평양 생산물류혁신부문 부사장

▲2006년 아모레퍼시픽 생산물류혁신부문 부사장

▲2007년 아모레퍼시픽 생산, R&D 부문 대표이사

▲2013년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2021년 코스맥스 대표이사 사장

▲2022년 코스맥스 대표이사 부회장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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