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파이낸셜투데이가 주관하고 에프앤가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23 올해의 CEO’ 제약 부문에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이 선정됐다.

송수영 대표는 일본 경영컨설팅 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평사원 컨설턴트로 시작해 메이저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컨설팅 재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을 수료한 송 대표는 1989년 삼성전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지역전문가로 선발되면서 처음 일본과 인연을 맺었다.

삼성 퇴사 이후 1999년 일본으로 건너가 소프트웨어기업 SAP재팬에서 평사원으로 컨설팅을 시작해 NTT Data, PwC재팬 등을 거쳐 2009년 딜로이트컨설팅 재팬에 합류, 10년 연속 파격적인 성장을 주도하며 딜로이트컨설팅 재팬을 일본 컨설팅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송 대표가 딜로이트컨설팅 재팬 최고경영자에 오른 것은 한국인 최초이자 외국인 최초다.

2019년 딜로이트컨설팅 코리아로 자리를 옮겨서도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빅딜을 성사시키는 등 딜로이트컨설팅 코리아를 컨설팅업계 강자로 올라서게 했다.

2022년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사장과 휴온스 대표이사, 휴온스글로벌 사장 등 그룹 ‘지휘봉’을 잡게 된 송 대표는 당시 “글로벌 경기침체,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휴온스그룹은 지난 20여년 간 지속적인 성장흐름을 이어왔다”며 “더 큰 성장, 더 큰 미래를 향해 미래 대응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 경영 흐름에 맞춰 휴온스그룹의 성장 모멘텀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퀀텀점프를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송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그룹 매출 1조를 달성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하고, 영업이익률 제고를 통해 퀀텀점프를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휴온스글로벌의 3분기 누적(1~9월) 매출은 558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6% 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6.1% 늘어난 929억원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휴온스글로벌이 분기 기준 2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올해 7000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송 대표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출 확대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품질 의약품을 세계에 지속 공급해 나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휴온스그룹의 브랜드 가치 극대화와 각 사업회사의 독립적 경영을 적극 지원하면서, 사업회사들간 시너지를 높여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룹 내 의료기기 업체인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을 합병해 휴온스메디텍 출범 작업을 완료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송 대표의 다음 목표는 휴온스그룹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다.

미국 FDA(식품의약품) ANDA(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은 주사제를 미국으로 수출 중인 휴온스그룹 주력 사업회사 휴온스는 지난 6월 FDA로부터 2% 리도카인주사제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고,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제2공장 내 주사제 라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필러 수출 국가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중국, 브라질과 더불어 러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휴엠앤씨도 해외박람회 참관 마케팅 활동 등으로 해외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보툴리눔 톡신을 제조하는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 7월 태국 품목허가 획득에 이어 중국, 대만, 중남미 등 해외임상과 품목허가를 지속하고 있다.

휴온스가 개발중인 안구건조증 치료 점안제 ‘HUC1-394’는 지난 6월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했으며, 개량신약인 복합점안제 HU007은 국내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프로필

▲1989년 삼성전자 입사

▲1999년 SAP 입사

▲2005년 NTT Data 입사

▲2007년 PwC컨설팅재팬 입사

▲2009년 딜로이트컨설팅 재팬 입사

▲2018년 딜로이트컨설팅재팬 CEO

▲2019년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대표이사

▲2022년 휴온스글로벌 사장, 휴온스 대표이사,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