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파이낸셜투데이가 주관하고 에프앤가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23 올해의 CEO’ 제약 부문에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한미사이언스의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7%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350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기간 매출은 3094억원으로 2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08억원으로 101.2% 늘었다.

1~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9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0% 늘었다.

누적 매출은 9160억원으로 20.9%, 누적 당기순이익은 805억원으로 73.9% 증가했다.

송영숙 회장은 지난해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 후 핵심 성장 동력으로 ▲혁신신약 R&D ▲글로벌 비즈니스 ▲디지털헬스케어를 선정하고 그룹사들의 미래가치 동반 상승을 주도 하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미는 100년 기업을 준비하는 신성장동력으로 ‘비만대사’와 ‘면역항암’, ‘표적항암’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동안 개발 과정에서 다소 역할이 불투명했던 부서들을 ‘전임상연구’, ‘임상이행’, ‘항암기전’, ‘분석’ 팀으로 나눠 연구의 회색지대를 없애고 연구원들과 협력과 소통, 속도감있는 R&D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본격화한 한미의 비만대사 프로젝트인 ‘H.O.P’는 신설된 ‘비만대사팀’에서 전담한다.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서, ‘비만’을 만성질환의 근본 원인으로 정의하고 제약기업 본연의 목적인 ‘인류의 더 나은 삶’을 향한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한미약품은 비만대사와 희귀질환, 항암 등 분야에서 30여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 중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혁신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미국 MSD가 글로벌 2b상을 진행중이며, 삼중작용 치료제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IDMC의 지속개발 권고에 힘입어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하고 있다.

희귀질환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치료제 역시 전세계 환우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R&D에 집중하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인 ‘투스페티닙’은 파트너사 앱토즈가 최근 혁신 잠재력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과 한국 한미약품이 공동개발에 들어간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의 면역/표적항암제도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으며, 새로운 면역조절 항암제도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해 한미그룹의 새로운 모달리티로 선정된 세포·유전자(Cell&Gene) 치료제와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약물 등 한미의 R&D 잠재력을 배가할 수 있는 신규 연구 과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급변하는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기술에 빠르게 대응하고, 세상에 없는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연구원들간의 협업과 소통, 건강한 경쟁이 필수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기술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과 시너지를 통해 100년 기업 한미를 세우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故) 임성기 전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및 계열사 설립과 발전 과정에서 임성기 전 회장과 주요 경영 판단 사항을 협의하는 등 임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한미약품그룹 성장에 조용히 공헌해 왔다.

특히 북경한미약품 설립 당시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 문화적 차이 때문에 발생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으며, 국내 공장 및 연구소 설립과 확대, 주요 투자 사항 등에 대해서도 임 전 회장과 논의하며 판단을 도왔다.

숙명여대에서 교육학과 사진디자인을 전공한 송영숙 회장은 국내 사진 예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을 정도로 사진에 조예가 깊고,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전당, 동아갤러리 등 국내 기획전과 나고야, 베이진 등에서 열린 해외 그룹 전시회에도 참여했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

송 회장이 2002년부터 이사장식을 맡고 있는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약품이 문화예술의 대중화와 적극적인 활동의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해 창립한 공익문화예술재단으로, 전시를 비롯해 작가 지원 및 학술, 출판, 국제 교류 등의 활동을 하는 한편 사진문화예술 단체들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 근·현대 사진을 소장 및 연구함으로써 한국 사진사의 체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송 회장은 지난 10월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7년 프랑스 최고 훈장인 ‘슈발리에’를 수훈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 예술인 상인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다.

◇프로필

▲1948년 경북 김천

▲숙명여대 교육학과

▲2002년 가현문화재단 이사장

▲2003년 한미사진미술관 관장

▲2017년 한미약품 사회환원활동 고문

▲2020년 한미약품그룹 회장,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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