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NH농협‧KB국민‧Sh수협은행‧새마을금고 등 금융사고 적발
제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국감)가 내달 시작된다. 올해 국감에서 금융부처와 기관을 소관하는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는 민간 금융기관의 가계부채, 내부통제 등 현안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달 발표한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정무위 국감 주요 쟁점은 ▲금융기관 내부통제 제도 ▲가계부채 현황 및 대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동향 및 대응 등으로 추려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우리‧NH농협‧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횡령‧배임과 부정적 대출(부당대출) 등 금융사고가 다수 적발돼, 내부통제 부실 문제가 지적됐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4년간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에게 616억원 상당을 대출해 준 부당대출 정황이 알려졌다. 또한, 2022년 700억원대 대규모 횡령사고 이후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지난 6월 대리급 직원이 허위 대출로 약 180억원을 횡령한 사실마저 적발됐다.
NH농협은행은 최근 명동지점 소속 직원이 대출 서류를 조작해 160억원대 대출잔액을 빼돌린 배임 가능성이 있는 여신 거래가 발생됐다. 앞서 상반기에만 10억원 이상 금융사고가 3건이다. ▲2월 허위 매매계약서를 활용한 109억원 부당대출 ▲5월 공문서 위조한 업무상 배임 51억원 ▲분양자 대출사고 10억원 등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4월, 100억원 이상 대출 배임사고가 3건 적발됐다. ▲경기 안양 A지점 104억원 ▲대구 B지점 111억원 ▲용인 C지점 272억원 등이다. 모두 대출자의 소득이나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려 과다하게 대출을 내준 사례로 확인됐다.
Sh수협은행에서도 자체감사를 통해 김포한강지점에서 근무하던 과장급 직원이 2021년부터 최근까지 대출 서류를 위조해 고객 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사고가 확인돼, 이를 금감원에 신고했다. 새마을금고에선 ▲대구 군위군 A금고 63억9000억원 ▲대구 동구 B금고 102억원 등 총 166억원대 허위‧부실대출 정황으로 의심되는 금융사고가 적발됐다.
이에 앞서 25일 국회 정무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2024년 국정감사 계획서’와 서류제출 요구의 건,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 등을 의결했다.
30일 전체회의를 통해 일반증인 채택이 결정될 예정으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소환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여야 간사실로 증인 신청 명단을 제출했으며, 각 간사실에서 증인 명단 관련 협의 중이다.
정무위 국감 중 금융 부문은 10일 금융위·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을 시작으로 ▲17일 금융감독원 ▲24~25일 종합감사 등 일정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 국회에서 ‘재계 회장단’ 모임 열릴까...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증인 소환
- 국회 정무위 국감서 ‘송곳’ 검증 들어가나...플랫폼 업계 ‘긴장’
- ‘떨고 있는 총수들’...추석 이후 국정감사에 누가 소환될까
- 김병환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관리수단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
- 10월 국감, 티메프·배달앱·KT&G·일동후디스 등 소환
- 우리은행, 올해만 3번째 금융사고…55억원대 허위대출
- KB국민은행 제작 영화 ‘문을 여는 법’, 부산국제영화제 GV 성료
-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 “전액 배상”VS 기업銀 “배상 기준 따를 것”[현장]
- 광주 모 저축은행장, 뇌물 수수 후 130억원 부실대출해 구속 기소
- 우리은행, WM 특화 ‘투체어스W도곡’ 군인공제회관 21층에 마련
- [2024국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ㆍ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정무위 출석
- [2024국감] 임호선 의원 “수협 등 상호금융, 보이스피싱 맛집”
- 부동산 PF 비중 큰 증권사, 향후 추가 손실 가능성
- [2024국감] 금융권 횡령, 관계자 80% ‘솜방망이’ 징계
- [2024국감] 농협금융, 금융권 최초 ‘윤리자격증’ 도입 예고
-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관리 선제조치 “다주택자 주담대 취급 제한”
- 우리은행, 올해 4번째 금융사고…피해액 ‘530억원’
- 손태승 부정대출 ‘일파만파’…조병규 우리은행장 피의자 전환
- 檢, ‘친인척 부정대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연이틀 소환
- [현장] 이복현, 임종룡‧조병규 등 우리금융 경영진 책임론 강조
- 새마을금고, 최초 선관위 위탁 이사장 선거…“신뢰받는 금고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