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회장, 강신숙 은행장 “모니터링‧시스템 고도화…향후 피해 줄어들 것”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국감)를 통해 금융권 보이스피싱 피해가 수협중앙회와 Sh수협은행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본 수협 고객의 절반 이상은 20~40대 젊은층인 것으로 파악돼 수협의 금융피해 적발 시스템에 누수가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날 농해수위 소속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호금융이 보이스피싱 범죄 집단에선 ‘보이스피싱 맛집’으로 불린다”며 “수협중앙회 피해액은 2021년 16억원에서 올해 43억원으로 늘고, Sh수협은행은 2021년 15억원에서 올해 9월까지 52억원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도 많이 당해 (보이스피싱 피해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이상거래 시나리오가 너무 부족하게 구축된 것이 문제”라며 같은 상호금융에 속하는 농협중앙회와 산하의 NH농협은행과 시나리오 개수를 비교했다.
농협중앙회는 162개, 수협중앙회는 119개의 이상거래 시나리오를 보유했다.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 모니터링 요원은 NH농협은행이 16명, Sh수협은행이 8명으로 2배 차이났다.
이에 임 의원은 “올해 8월 23일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상거래 시나리오 구축과 관련한 권고도 있었는데 조합원들에게 홍보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수협,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최하위 수준” 지적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가입 현황 중 수협중앙회와 Sh수협은행의 가입 건수는 각각 580건, 183건으로 집계됐다. 타행과 비교해 확연히 저조한 수치다.
은행별로 ▲KB국민은행 1만9467건 ▲우리은행 9485건 ▲하나은행 8390건 ▲NH농협은행 8045건 ▲신한은행 7755건 ▲우정사업본부 4019건 ▲새마을금고 4399건 ▲IBK기업은행 3878건 ▲카카오뱅크 1530건 등이다. 같은 상호금융권은 ▲신협 2084건 ▲농협중앙회 2만478건으로 파악됐다.
임 의원은 “주요 은행 중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가입 수는) 최하위 수준에 머무른다”며 “이러니까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에) 구멍이 나 있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이러한 지적에 “충분히 이해한다”며 “농어촌에는 내방하는 고객들이 전부 연로했고, 자식과 통화를 시켜줘도 안 믿을 정도로 철저하게 모니터링해 근래엔 보이스피싱 접근을 철저히 막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임 의원이 “나이대별로 20대, 40대 미만의 피해가 50%를 넘는다”며 “수협중앙회나 Sh수협은행의 경우 연령별 피해 비율을 보면 어르신들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피해를 더 많이 보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자 노 회장은 “(사안을) 잘 챙겨보겠다”고 했다.
이어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은행에서도 비대면 본인 인증을 강화했고,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세 가지 시스템을 고도화했다”며 “앞으로 보이스피싱에 노출되는 일이 조금 많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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