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사옥.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사옥. 사진=NH농협은행

최근 금융당국이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신규인가 예비심사 기준을 공개해 각 컨소시엄 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제4인뱅 설립을 추진하는 컨소시엄(5곳)별 지배구조와 인가 배경 등 처한 상황을 짚어보고자 한다. 제4인뱅 관련 컨소시엄은▲더존뱅크(더존비즈온‧신한은행‧NH농협은행‧DB손해보험) ▲한국소호은행(한국신용데이터‧우리은행‧우리카드‧유진투자증권‧NH농협은행)▲유뱅크(현대해상‧IBK기업은행‧랜딧‧루닛‧현대백화점‧트레블월렛‧삼쩜삼)▲소소뱅크(35개 소상공인‧소기업, 위크스톤파트너스) ▲AMZ뱅크(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 등이다. (편집자주)

한국신용데이터(KCD) 주도로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에 도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우리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을 컨소시엄 참여 금융기관으로 맞았다. 이로써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이로써 주요 시중은행 두 곳을 확보하며, 초기 자본력을 뒷받침할 동력을 갖추게 됐다.

10일 한국신용데이터(KCD)는 NH농협은행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NH농협은행의 컨소시엄 참여를 계기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을 포함해 총 4곳으로 파악됐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아이티센그룹 ▲유진투자증권 ▲대전시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IT) 사업자, 금융 사업자를 넘어서 지자체의 참여를 끌어내며 경쟁력을 구축해 왔다. 

그간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에 도전하는 컨소시엄들과 접촉해 제4인뱅 인가전에 참전을 고민해 온 NH농협은행은 최종적으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앞서 대주주 공백과 자본금 부족 문제로 발목잡힐 것이란 지적을 받았던 ‘소소뱅크’ 컨소시엄이 무리하게 NH농협은행의 참여를 시사해 논란된 바 있었다. 

NH농협은행의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합류 결정에는 컨소시엄의 큰 경쟁력 중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평가가 주효했다고 KCD는 설명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미 전국 170만 사업장에 도입된 캐시노트를 통한 충분한 커버리지와 국내 유일의 소상공인 전문 유니콘 기업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기업금융을 포함해 대한민국 소상공인까지 더 많은 분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목표하고 있다”며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분야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전국 방방곡곡 지점을 갖춘 NH농협은행과 캐시노트를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 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인터넷은행에서 보다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5대 시중은행 중 제4인뱅 관련 컨소시엄에 참여한 은행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유일하다. 은행업권에서 검토 단계라고 거론된 곳으론 ▲신한은행-더존뱅크 컨소시엄 ▲IBK기업은행-유뱅크 컨소시엄이다. 앞서 기존 인뱅 3사의 출연 당시엔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하나은행-토스뱅크 ▲우리은행-케이뱅크에 각각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KCD 관계자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NH농협은행의 참여로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의 적정성 문제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공급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내면서 지방과 지역에서 금융 분야에서 소외받았던 더 많은 대한민국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금융서비스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NH농협은행의 합류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과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을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다양한 금융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며 “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한 첫 은행을 선보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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