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위쪽)과 하나은행 로고. 사진=각 사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위쪽)과 하나은행 로고. 사진=각 사

하나은행이 한국소호은행(KSB‧소호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선언했다. 이로써 소호뱅크는 우리은행, NH농협은행까지 3곳의 시중은행을, BNK부산은행, OK저축은행까지 포함하면 총 5곳의 은행을 확보했다.

나아가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비은행 금융사까지 총 7곳의 금융사의 참여를 끌어내 초기 자본금 조달 등 재무적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4일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하나은행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소호뱅크 측은 “국내 대표 시중은행 5곳 중 절반을 넘어서는 3곳이 컨소시엄에 참여를 결정하면서 국내 금융권이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 설립을 위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양사는 전국 소상공인의 금융‧비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상공인의 디지털·모바일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로써 소상공인‧개입사업자(SOHO) 특화 인뱅을 지향하는 소호뱅크 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NH농협은행 ▲OK저축은행 ▲BNK부산은행 ▲하나은행 ▲아이티센그룹 ▲대전시 ▲메가존클라우드 등 총 10곳이 참여한다.

현재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예비인가에 도전하는 컨소시엄 중 최다 기업이 참여한다. 앞서 경쟁 컨소시엄인 ‘유뱅크(U-Bank) 컨소시엄’이 먼저 10곳의 참여사를 확보했었지만, 제4인뱅 신규 예비인가 신청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돌연 철회하면서 최다 참여사 확보 타이틀은 소호뱅크가 가져가게 됐다. 

또한, 정보통신(IT) 사업자, 금융 사업자를 넘어서 지자체의 참여를 이끌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대전시는 충청권에는 별도의 지역은행이 없는 관계로 그간 부재했던 지역은행 존재감을 제4인뱅을 통해 메꾸겠단 구상이다. 

제4인뱅 예비인가 경쟁 중인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한국신용데이터‧우리은행‧우리카드‧유진투자증권‧NH농협은행‧OK저축은행‧BNK부산은행‧하나은행‧대전시‧아이티센그룹‧메가존클라우드)을 비롯해 ▲소소뱅크(35개 소상공인‧소기업, 위크스톤파트너스) ▲AMZ뱅크(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 ▲포도뱅크(한국소기업연합회‧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등으로 파악됐다.

하나은행은 소호뱅크 컨소시엄 참여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된 금융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국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 금융 활성화 및 상생금융 실현에 동참하고자 결정했다”며 “KCD와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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