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회사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회사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한국소호은행(KSB·소호뱅크) 컨소시엄이 지난주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을 완료해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 설립 첫 삽을 뜨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밝혔다. 

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전국 170만여 사업장에 경영관리·금융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인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고 있으며, 소상공인·개입사업자(SOHO) 특화 인뱅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컨소시엄 참여사는 ▲우리은행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NH농협은행 ▲OK저축은행 ▲BNK부산은행 ▲하나은행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범금융권 9곳과 ▲LG CNS ▲아이티센그룹 ▲메가존클라우드 ▲티시스 등 정보통신(IT) 혁신 기업과 ▲대전시 등 지자체까지 다양하다. 

소호은행 컨소시엄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이란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소호은행이 밝힌 금융 혁신은 ▲실제 영업 데이터 기반의 소상공인 신용평가 ▲소상공인 현금 흐름 문제를 해결하는 공급망 금융 ▲개별 사업장 사정에 맞춘 지원금‧대출 연결 ▲소상공인 정책 금융 알리미 등이다. 

특히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모형(CSS)를 통해 기존 은행권에서 불가능했던 업종별, 지역별 ‘사업장의 역량’을 적극 살펴보고 차별화된 대출과 리스크관리를 시행하겠단 계획이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비전과 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비전과 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 금융 혁신 상품 2가지 선공개…‘부가세 파킹 통장’ 출시도 예고

김동호 KCD 대표는 “소상공인에게 구휼이 아닌 금융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성공하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은행을 설립하겠다”며 이날 소호은행이 향후 선보일 두 가지 혁신적 여신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먼저 소상공인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망 금융 상품인 ‘나중 결제’와 ‘오늘 정산’이다. 

‘나중 결제’는 사업에 필요한 물품 구입 시 은행에 먼저 돈을 내주고 개인사업자에게 나중에 돈을 받는 방식이며, ‘오늘 정산’은 거래처로부터 나중에 받을 돈을 은행에 미리 내주고 추후에 거래처로부터 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소호은행이 돈을 나중에 돌려받는 구조기 때문에 리스크관리 중요성도 강조된다. 소호은행은 “세금계산서 기반 실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하고, 거래사 길제로 이뤄진 것인지 검증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혁신 상품은 ‘맞춤형 지원금·대출 연결’이다. 사업장 정보를 바탕으로 정부, 지자체, 관련 기관 지원금을 먼저 연결해준 후에 한국소호은행 파트너사의 금융 상품을 조합한 대출을 2차로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나아가 여러 금융사로부터 여러 건 기대출을 받은 사업자나 사업 역량을 제대로 판단받지 못해 고금리로 대출받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중·저금리 대출 1건으로 대환하고 통합하는 ‘채무통합론’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신용등급을 회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캐시노트를 통해 실시간 매출을 집계하고 예상 부가세를 자동 산출해 세금 납부액을 미리 적립해주는 ‘부가세 파킹 통장’도 계획하겠다”고 예고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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