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54분 기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29.94% 하락한 10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2조 3802억원으로 코스피 17위 수준이다. 전일 신한지주를 제치고 시가총액 10위 안에 들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날 오전 고려아연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373만2650주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주당 발행가는 67만원이고 현재 상장된 주식 수의 15%가 넘는 물량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5000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유증을 통해 ▲시설투자 약 1350억원 ▲채무상환 2조30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 약 658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청약은 12월 3일부터 4일까지 진행하고 신주는 같은 달 18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 그룹·MBK파트너스 연합이 주식 공개매수 전을 펼친 결과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약 3%포인트가 됐다. 자사주 소각 후엔 양측의 의결권 지분율이 영풍·MBK 연합이 약 43.9%, 최 회장 측이 약 40.4%로 추산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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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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