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주주 지분율 76.69%·2대 주주 19.07%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더본코리아

증권가에선 더본코리아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후 시가총액(시총)이 3500억~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는 2684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거래소는 상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신청기업의 상장 적격성 여부를 확정해 결과를 심사청구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상장신청인과 금융위원회에 문서로 통지한다.

더본코리아의 코스피 상장을 위한 대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5000원~3만원이다.

사측에 따르면, 회사의 기업공개(IPO)는 전액 신주 발행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346만6030주며 공모 예정 주식수는 200만주다.

회사의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의 지분율은 76.69%(29만3095주)며 2대주주인 강석원 부사장의 지분율은 19.07%(7만2902주)다. 증권가에선 더본코리아의 몸값을 35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준으로 한 백 대표의 지분가치를 환산하면, 약 2684억원에 이른다.

1994년 1월 12일에 설립된 외식 기업 더본코리아는 축산물 무역·도소매업과 소스 제조업, 음식업 등을 하고 있다. 2018년 9월 30일엔 제주 더본 호텔을 인수합병(M&A)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빽다방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한신포차 ▲홍콩반점 등 20여개의 외식 브랜드가 있다.

회사의 재무 현황을 살펴보면,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53% 증가한 4106억5783만원이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0.65% 감소한 255억9378만원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05% 늘어 209억1483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1월 11일 회사는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보통주 주식 수 76만4402주를 무상증자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 주식수가 38만2201주에서 114만6603주로 증가했다. 같은달 26일엔 주주총회의 결의에 따라 보통주 1주당 10주로 액면 분할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식 수가 114만6603주에서 1146만6030주로 불어났다.

앞으로 회사는 IPO 공모를 통해 확보 예정인 500~600억원의 자금을 외식 프랜차이즈와 유통 사업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기존 프렌차이즈(가맹점) 업체인 교촌에프앤비나 디딤이앤에프 등이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했던 점을 비춰봤을 때 이번 상장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의 경우, 외식 시장 브랜드에서 견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유통·호텔업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상장 이미지를 바꿔 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구주매출(기존 주주가 공모 과정에서 파는 물량)없이 무난하게 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가 연말쯤 상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기자본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측한다”고 내다봤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상장 예비 심사 신청을 한 상태이며 이후 계획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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