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해킹) 사고와 관련해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고객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조좌진 대표이사는 직접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회사와 저에게 있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4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16일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온라인 결제 서버가 외부 공격을 받았으며, 약 1.7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달 31일에서야 해킹 사실을 인지했으나, 현재까지 고객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 대표는 “고객 여러분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에 외부 해킹 침투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긴급 대응책을 시행했다. 개인정보 유출 관련 전용 ARS 메뉴를 신설해 24시간 상담을 지원하고, 비밀번호 변경·카드 재발급·회원 탈회 등과 관련한 문의는 고객센터 운영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해 대응하고 있다. 앱과 홈페이지에는 비밀번호 변경과 해외거래 차단, 카드 재발급을 위한 간편 메뉴를 마련했다.
조 대표는 “외부 침입 시기에 해당 서버로 온라인 결제를 하신 고객분들께는 최우선적으로 카드를 재발급하겠다”며 “만에 하나라도 발생한 피해는 롯데카드가 책임지고 전액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롯데카드는 이상 금융거래에 대한 사전·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침해사고로 인한 부정 사용이 확인될 경우 선보상을 통해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태에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현장검사를 통해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점검하고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관리 소홀로 인한 금융보안 사고에 대해 엄정 제재하겠다”며 금융회사 경영진의 인식 전환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끝으로 “이번 사건으로 고객님들께서 느끼신 실망과 불안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대응하고, 필요한 안내와 조치를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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