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2025 고려아연 부스 조감도. 사진=고려아연
인터배터리2025 고려아연 부스 조감도.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대표이사 박기덕·정태웅)이 전략광물 및 귀금속 판매 호조와 회수율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로 인한 글로벌 수급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속에, 안전자산으로서 귀금속 수요가 급증한 것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7조65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4335억 원 대비 40.9%(2조2247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532억 원보다 16.9%(768억 원) 늘었으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4936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2835억 원)보다 74.1% 증가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상반기 전략광물인 안티모니의 판매액은 16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06억 원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안티모니는 군사전자장비 및 방위산업의 핵심 소재로, 글로벌 수요 증가 속에 판매량도 1741톤에서 2261톤으로 29.9% 늘었다. 은 판매액 역시 1조5193억 원으로 39.8%(4324억 원) 증가했으며, 금은 3270억 원에서 7732억 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2분기(4~6월) 실적만 놓고 봐도 성장세는 뚜렷하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8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582억 원) 대비 2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2,687억 원 대비 3.7% 감소했으나, 지배주주 순이익은 3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67억 원에서 87.4% 증가하며 수익성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전략광물 수출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안티모니는 6월 미국 볼티모어로 20톤을 첫 선적한 데 이어 연내 100톤, 내년에는 연간 240톤 이상으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하고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전략광물과 귀금속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구축하며 선제적인 예측과 대응을 해온 경영 판단과 임직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핵심광물 공급망의 허브로서 공적 기능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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