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신제품 ‘Z폴드7’ 전량 탑재…내년 출시 ‘트라이폴드’에도 적용
삼성D, 생산량의 90%…폼팩터 다변화로 고객사 확대할 것
“코스닥 상장을 통해 미래형 플렉서블 UTG(초박형 강화유리) 글로벌 원톱으로 퀀텀 점프할 것.”
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가 10일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진입이 어려운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폼팩터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우인시스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스마트폰용 UTG’ 양산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와 구글, 오포, 샤오미 등 글로벌 브랜드에 UTG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등 폴더블 디바이스용 커버 윈도우 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일(9일)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한 이번 신제품인 ‘Z 폴드7’에도 도우인시스의 UTG가 탑재됐다.
도우인시스는 UTG 생산 전 공정에 대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일의 6~8인치 플렉서블 UTG 대량 양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화학 강화 절단 ▲성형 ▲표면처리 등 핵심 공정과 검사 기술에 대한 자체 설계 및 설비 내재화를 통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구축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100마이크로미터(μm) 미만 초박형 UTG를 상용화한 기술력은 높은 곡률 반경과 접힘 복원력, 고수율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규 설비 투자 및 차세대 UTG 기술 고도화, 글로벌 생산 생산능력(CAPA)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장두 도우인시스 부사장은 “현재 본사(충북 청주)와 베트남 법인(VINA)에서 각각 월 81만대, 100만대 규모의 양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베트남 법인의 경우 향후 200만대까지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듀얼 생산기지 기반의 현지 공급망관리시스템(SCM)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의 수요 대응력을 극대화하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도우인시스는 폴더블을 넘어 슬라이더블과 하이브리드, 대면적 UTG 등 새로운 폼팩터 적용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 중이다.
웨어러블(착용형 IT기기), XR(확장현실), IT(정보기술) 디바이스 등 고부가가치 응용 산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우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이사는 “도우인시스는 세계 최초 UTG 상용화 기업으로서 기술과 양산력, 고객 신뢰를 모두 갖춘 유일한 플레이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폼팩터 시장까지 리딩하며 글로벌 플렉서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매출 지속 상승에도 영업익 부진…삼성디스플레이 90% 비중
이날 질의응답 세션에선 매출의 꾸준한 상승 추세에도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매출이 특정 시즌에 쏠리는 이유 등 주로 실적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도우인시스 매출은 ▲2022년 892억원 ▲2023년 951억원 ▲지난해 1417억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이 기간 영업이익은 ▲2022년 113억원 ▲2023년 78억원 ▲지난해 97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2022년 12.69% ▲2023년 8.22% ▲지난해 6.84%로 3년 연속 하락세다.
이에 대해 나성대 도우인시스 부사장은 “업종 평균인 1.6% 대비 높은 수준이며 베트남 생산공장 설비투자를 마무리하면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중 1·4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엔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발주 물량이 3~4월에 집중돼 2·3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는 삼성전자 Z 폴드 시리즈가 7~8월에 출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우인시스는 생산물량의 90%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되고 있으며 그중 70%가 삼성전자에 공급 중이다. 회사 측은 매출 편중도를 분산시키기 위해 현재 폴드 스마트폰에 집중된 구조에서 태블릿 등 웨어러블 제품 등으로 폼팩터를 다변화함으로써 시장 확대에 나선다.
또한, 내년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인 ‘트라이폴드’에도 도우인시스의 UTG가 전량 탑재될 예정이다. 이어 이 부사장은 “삼성 측과 계약사항이 유연화될 경우 아이폰 등에도 도우인시스의 UTG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도우인시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140만주(신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2만9000원~3만2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3120억~3443억원 수준이다. 일반청약은 이달 14~15일, 코스닥 상장은 오는 24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수요예측은 전일(9일) 완료됐으며, 11일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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