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AI에 100조원을 투자해 산업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강력한 국가 비전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주도 성장 시대를 선언했다. ‘AI 정책수석 신설’과 ‘GPU 5만 개 확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는 AI를 대한민국의 국가 전략산업으로 끌어올리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하나증권의 ‘신정부 AI 정책 수혜업종 및 투자포인트’ 리포트에 따르면, 정부는 AI 산업에 총 100조원을 민관 합동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50조원은 국민·기업·국민연금이 함께 조성하는 첨단산업 국민펀드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정부 예산과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충당한다. 해당 펀드는 국내 전략산업 주식·채권 등에 집중 투자되며, 참여자에게는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AI 인프라 확대도 동시에 추진된다. 정부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개 이상 확보, 전국 단위 AI 데이터센터와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AI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과 실증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픈에이아이(OpenAI)의 ‘GPT-4o’가 약 1만5000개의 GPU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다.
핵심 사업 중 하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다. 정부는 한국형 챗지피티(ChatGPT)를 전 국민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AI 접근성과 데이터 축적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연계해 의료, 금융, 교육, 제조 등 주요 산업 전반에 AI 기술을 융합하는 ‘산업 전환 로드맵’도 병행된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내에 AI 정책수석 직제 신설도 약속했다. 이 직책은 ‘국가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CAIO)’ 역할을 맡아 범부처 AI 전략을 총괄하고 민관 협업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로 기능하게 된다. 미국, 영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AI 선진국들이 유사 직책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전담 조직 설치해 정책의 일관성·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AI 기초교육 의무화 ▲AI 병역특례 확대 ▲지역 AI 단과대학 설립 등을 통해 AI 인재 양성 생태계도 본격 조성한다. AI 기반 교육 플랫폼, AI 튜터, 맞춤형 학습 콘텐츠 등 ‘에듀테크’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AI가 융합될 산업은 광범위하다. 금융권에서는 챗봇, 신용평가 자동화, 포트폴리오 분석 등 전통·혁신 금융 분야에서 AI 도입이 가속화된다. 증권·보험·카드 업계 역시 AI 기반 상품 개발 및 고객 서비스 혁신이 확산 중이다. 제조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 공급망 최적화, 산업용 로봇 고도화 등이 핵심 도입 분야로 꼽힌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는 2조원 규모의 ‘바이오 특화 펀드’가 조성된다. 의료 AI, 신약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 첨단 바이오 산업 전반의 성장이 예상된다. 루닛, 셀바스AI, 뷰노 등 국내 의료 AI 기업은 물론, 미국의 템퍼스에이아이(Tempus AI), 리커션(Recursion) 등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정책도 편다.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출범하고,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을 공약으로 내세움에 따라 ▲카카오페이 ▲아이티센글로벌 ▲다날과 같은 핀테크사,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업비트(두나무) ▲빗썸 등 가상자산거래소와 ▲라온시큐어 ▲갤럭시아머니트리 등의 디지털자산 보안 및 블록체인 인프라 업종 및 관련업체에 대한 수혜가 전망된다.
하나증권 미래산업팀은 “AI는 기술 주권을 넘어서 산업 주권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정부의 대규모 투자는 단순한 기술 투자에 그치지 않고, 교육, 헬스케어, 금융, 제조 등 모든 분야의 구조적 혁신을 유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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