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조직 업적 달성에 기여한 임직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최근 우리은행은 최우수 성과를 낸 ‘에이스’ 직원을 파격적으로 우대하기로 결정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사내 상을 많이 받은 직원을 ‘우리 크라운’, 어려운 자격증을 많이 취득한 직원을 ‘우리 엘리트’로 각각 선정해 우대할 계획이다.
우리 크라운은 입행 후 15회 이상 상을 받은 직원이 심사 대상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상을 받았는지, 은행장상, 본부장상 등 얼마나 큰 상을 받았는지 등을 정량 평가해 선정한다. 우리 크라운으로 선정되면 특별 포상금을 지급하고, 직군별 1위 직원에게는 1호봉 특별 승급의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 엘리트는 10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 가운데 자격증 개수, 취득 난이도 등을 평가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직군별 1위 직원에게는 경영대학원(MBA) 연수 선발 때 우대하거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의 참관 기회를 준다.
심사 대상 직군은 약 9600명에 달하며, 매년 한 차례 우리 크라운과 우리 엘리트를 각 9명씩 총 18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들은 사내 직원 검색 화면에 특별 인증 아이콘을 표시해 차별화한다.
또 자기계발에 나선 직원에 대한 포상은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개인별로 연수와 자격증 목표를 설정하는 ‘자기개발 챌린지’를 운영 중이다. 자격증을 새로 취득하거나 사내 직무역량평가 성적 등이 우수한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90만원 포상과 함께 인사상 특별 대우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 정진완號 우리은행 ‘성과 중심 문화’ 가속도
정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성과 중심’ 인사 문화로 빠르게 변화하며 조직 쇄신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번 파격적 인사 평가 또한 이러한 정 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정 행장은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성과·목표 달성에 기여한 직원에 대한 보상 강화를 약속하는 한편, 절대평가 비중을 확대해 협업과 시너지 강화에 무게를 두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은행은 1월 인사카드에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구분을 삭제한 것에 이어 이달(4월) 업무 능력과 무관한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선입견을 유발할 수 있는 정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통합해 우리은행으로 출범한 이후에도 잔존하던 계파를 청산한 것이다. 나아가 철저히 실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한 인사 평가 기반을 마련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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