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수 대표 “올 해외주식·채권 중개 서비스 확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증권사의 2023 사업연도 누적 연결 결산실적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증권사의 2023 사업연도 누적 연결 결산실적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이 지난해 95%의 순이익 증대와 더불어 올해도 거래대금 증가와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법인의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증권사 15곳 중 전년 대비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감률의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유진투자증권이다. 

2022년 157억원에 그쳤던 유진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년 새 95.86% 늘어나 3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81억원에서 49.2% 증가한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NH투자증권(82.57%) ▲교보증권(56.06%) ▲유안타증권(42.94%) ▲부국증권(35.43%) ▲삼성증권(29.59%) ▲DB금융투자(16.31%) ▲대신증권(3.1%) 등의 순으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유진투자증권의 지난해 호실적이 일시적인 현상일지, 올해도 긍정적인 실적을 나타내 성장세를 이어갈지 여부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유진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8조 6993억원, 부채총계는 8.3% 늘어난 7조 6874억원, 자본총계는 3.7% 증가한 1조 1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종료와 국내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운용 수익·수탁 수수료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지난해 실적이 급증한 배경으로 기업금융 수익원 다변화와 채권 등 운용 부문의 안정적 헤지 운용, 중개 위주의 수익 창출 등의 요인을 손꼽았다.

아울러 “보수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적립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종합자산관리 분야에서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해 금융상품자산이 전년 대비 16% 늘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분야에선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편하는 등 온라인 브로커리지 기반을 구축했다.

투자은행(IB) 분야에선 기업금융 수익원 확장과 기업공개(IPO)2팀 신설, 다수의 상장 예비 심사 청구 등 IPO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선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사업 조기 진출과 기술 기반 투자 사업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글로벌 사업에 도전할 것”이라며 “해외주식과 채권 중개 서비스를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무 제휴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면 디지털과 점포 통합 이용자 서비스로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시스템·플랫폼·자산관리·브랜드 마케팅 등 전 영역에 걸쳐 이용자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지난해 호실적을 올해에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사업으로 진행하는 STO 플랫폼에 대한 얘기도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 시장 내 유진투자증권의 거래 대금도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실적도 우호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번 STO 플랫폼 개발은 증권사 중에서도 유진투자증권이 가시적으로 눈에 띄는 점”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