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불공정거래 집중제보 기간 운영·특별단속 실시

정치테마주 불공정거래 대응 방안. 사진=금융감독원
정치테마주 불공정거래 대응 방안. 사진=금융감독원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의 정치테마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요동치고 있다.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가치와 무관하게 정치인의 정치적 문제·학연·지연·혈연 등의 단순한 이유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 시가총액(시총) 1000억원 미만인 중·소형주이기 때문에 일일 변동성도 크다.

한동훈·이재명·이낙연의 대표적인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와이더플래닛 ▲에이텍 ▲동신건설 ▲남선알미늄 ▲이월드 ▲남화토건 등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와이더플래닛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96% 떨어진 1만4280원에 장을 마쳤다.

에이텍은 전 거래일 대비 4.23% 하락한 1만2690원에 거래됐다.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4.2% 내린 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남선알미늄은 전 거래일 대비 0.71% 떨어진 2090원에 거래됐다.

또한, 이월드는 전 거래일 대비 8.33% 하락한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화토건은 전 거래일 대비 1.88% 오른 5950원에 장을 마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4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약 40개의 정치테마주 하루 평균 등락률은 최저가 9.81%, 최고가 10.61%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2.71·5.66%)나 코스닥(-3.5·7.34%)에 비해 변동성이 크다.

이날 금감원은 4월 10일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주가가 급등락함에 따라 발생하는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투자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불공정 행위를 엄하게 다스리기 위한 집중제보 기간 운영과 특별 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이상 징후를 보인 정치테마주에 대해 분석 중인 가운데 정치테마주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정황 발견 시 신속한 증거확보와 조기 대응을 위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내부자와 투자자의 제보 활성화를 위해 총선까지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 기간을 운영해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풍문을 유포해 부당이익을 속여 빼앗는 선행매매와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추적해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허위 사실의 생산·유포와 선행매매,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시세조종 행위 등을 감시하고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한 종목의 경우 큰 변동성으로 투자 손실을 유발할 수 있으며 주가를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정보나 풍문 등에 현혹되지 말고 정보의 출처와 근거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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