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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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화폐 대표 격인 비트코인은 6개월 만에 9만5000달러 선이 무너지며 급락세를 보였다.

1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오전 9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5.19% 하락한 9만4843달러(약 1억3804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처음으로 9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10월 최고가 12만6000달러와 비교하면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3.81% 내린 3125달러를 기록했고, 리플과 바이낸스 코인, 솔라나도 각각 3.66%, 1.29%, 4.46%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 회복력을 믿는다”며 “물가 상승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12월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라고 언급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모넥스USA 매매 책임자인 후안 페레스는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며 “위험 감수 심리가 사라지면 가상화폐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연준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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