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5일 임기를 마치고 이임했다. 윤 행장은 이임사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되짚으며, 수은이 국가 전략산업의 든든한 조력자로 계속 진화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윤 행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수출입은행본점에서 이임식에서 “지난 3년간 수은은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 해외진출, 공급망, 에너지 등 핵심 산업의 성장에 함께했고, 수은의 역할에 대한 국민과 시장의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커졌음을 체감했다”며 “국가 전략산업에 있어 수은의 존재감은 그만큼 확고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금융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수은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며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공급망 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위기 상황에서 수은은 빠르게 자금을 공급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체계를 구축해 수출기업과 해외 프로젝트를 뒷받침했다.
윤 행장은 “직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사명감을 갖고 뛰어준 덕분에 수은은 위기 때마다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며 “정책금융기관의 가치와 무게감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그는 수은의 내부 변화와 혁신도 언급했다. 디지털 전환, ESG 경영, 인사제도 개편 등 조직의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경쟁력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윤 행장은 “늘 시장을 먼저 보고, 기업의 소리를 경청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사고하고 행동하자는 원칙으로 임기를 수행해왔다”며 “조직이 더 유연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은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해외 진출 지원 확대를 임기 중 주요 성과로 꼽았다.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연계한 전략적 금융 지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개발협력 강화, 녹색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 등도 수은의 역할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들었다.
이임사를 마치며 윤 행장은 “수은은 여전히 진화 중인 기관”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수출과 해외 진출을 선도하는 금융기관으로, 그리고 위기 때마다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파트너로 성장해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2022년 7월 취임해 3년간 수출입은행을 이끌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수은이 실질적 정책금융 기관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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