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금융업권의 신용등급이 업종별로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보험, 캐피탈, 부실채권(NPL) 등 일부 업종은 상향 기조를 보인 반면, 저축은행과 부동산신탁사 등은 건전성 부담에 등급 하향이 이어졌다.
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금융권의 ‘장단기 등급 및 전망’ 기준 상하향 비율(Up/Down Ratio)은 0.9배를 기록했다.
상하향 비율은 등급 상향 건수를 등급 하향 건수로 나눈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등급 상향과 하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0.4배)에 비해 비율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은, 하향 일변도에서 벗어나 일부 업권을 중심으로 상향 조정이 나타났음을 시사한다.
특히, 우리금융 계열 동양생명, ABL생명, MG캐피탈 등이 지배주주 변경 효과로 신용등급이 상향됐고, 한화생명과 DB생명도 자본적정성 개선을 바탕으로 등급이 조정됐다. 부실채권(NPL) 채권 운용사인 대신에프앤아이도 영업기반 확충에 따라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저축은행·부동산신탁 업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개인금융 부실 우려가 반영되며 신용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제이티(JT)친애저축은행을 비롯해 아이비케이(IBK)저축은행, 케이비(KB)저축은행과 한국투자부동산신탁·교보자산신탁이 대표적이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과 롯데손해보험이 ‘부정적’ 전망으로 조정됐다.
정승재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배구조 변화와 자본 규제 대응력이 신용등급의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며 “실적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금융사의 체력 차이에 따라 신용도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6월 말 기준 금융권의 등급 전망(Outlook) 및 신용등급 감시대상(Watchlist)은 부정적 방향(7건)이 긍정적 방향(3건)을 크게 웃돌았다. 저축은행 3건, 부동산신탁 2건, 손해보험 2건 등이 하향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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