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5월 IPO 1위…689억원 공모
KB證, 올 상반 독주…하반 대한조선·명인제약 등 주관
미래에셋증권이 달바글로벌의 코스피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지난달 IPO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다. 다만, 1조원대 대어 DN솔루션즈의 상장 철회 여파로 KB증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연간 순위 역전엔 실패했다. 6월 IPO 일정이 양사 모두 전무해 상반기 실적 순위는 현행 유지될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된 기업은 총 8개사로 코스피 1건, 코스닥 7건이다. 총 공모금액은 2046억7755만원으로 전월(645억원) 대비 217%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달바글로벌(약 434억원)과 인투셀(255억원)을 상장해 약 689억원을 공모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뮨온시아와 오가노사이언스에 대한 상장 주관사로 나서 582억원가량을 공모해 2위, 바이오비쥬와 나우로보틱스를 상장한 대신증권이 443억원을 공모해 3위, 이어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5월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큰 상장사는 대신증권이 주관한 나우로보틱스(324.3%)다. 나우로보틱스는 공모가 6800원으로 시작해 첫날 종가 1만5400원에서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2만885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달바글로벌은 가장 많은 공모금액을 기록하며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공모가(6만6300원)보다 126.2% 오른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뮨온시아는 330억원 가까이 조달하며 코스닥 7개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공모했다.
◆ KB증권, 2위 미래에셋증권보다 3배 훌쩍
올 5월말까지 IPO 주관 순위는 KB증권이 차순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공모금액 기준 IPO 실적 순위는 ▲KB증권(1조2658억원) ▲미래에셋증권(3466억원) ▲삼성증권(2430억원) ▲한국투자증권(1766억원) ▲NH투자증권(1297억원) 순이다.
특히, 1위 KB증권은 2위 미래에셋증권과 격차(265%)를 4배 가까이 벌리며 독주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조원대 딜인 DN솔루션즈의 대표 주관사로 완주시 1위 탈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DN솔루션즈의 상장 철회로 역전 기회는 수포로 돌아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IPO 계획에 대해 “올해 계획하고 있는 좋은 딜들이 많아 계획대로 잘 진행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사 중엔 ▲신영증권(390억원) ▲DB증권(167억원) ▲IBK투자증권(145억원)의 주관 실적이 두드러졌다. 특히, IPO 시장이 대형증권사로 쏠리는 가운데서도 신영증권은 꾸준히 주관 실적을 내고 있다. 이달 1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링크솔루션도 신영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기업으로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해 청약 증거금 약 2조원대를 모았다.
이달 중 코스피 상장을 앞둔 IPO 진행 건은 없다. ▲키스트론(2일, 신한투자증권) ▲링크솔루션(10일, 신영증권) ▲GC지놈(11일, 삼성증권) ▲지에프씨생명과학(30일, 대신증권) 등 4개사가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과 1000억원가량 차이로 상반기 IPO 3위에 안착한 삼성증권은 이달 GC지놈 상장을 끝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IPO 준비에 나선다. 우선, 주관을 맡은 영국 기업인 테라뷰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코스피 딜이 30건 이상 쌓인 상황이라 삼성증권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증권 측은 “지난해 메가존클라우드과 리벨리온, 비나우 등 조단위 규모의 기업을 비롯해 36건의 신규 IPO를 수임해 상장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KB증권의 하반기 코스피 딜이 확정된 데 반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거론하는 딜의 연내 상장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올해 KB증권의 IPO ‘톱’은 유지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KB증권은 내달 엔알비와 뉴키즈온(합병상장) 등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엔 대한조선과 명인제약 등의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종목 청구 건수는 두 곳이 전부이며, KB증권이 두 기업의 상장을 대표 주관한다. 대한조선과 명인제약은 지난 4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로 심사 결과 대기 중이다. 대한조선은 상장 후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이 예상된다.
KB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투심 또한 위축되고 있지만, 회사는 최적의 밸류에이션과 IPO 적정시점을 도출해 투자자 및 발행사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될 수 있는 전략을 제안하며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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