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정이었던 DN솔루션즈가 수요예측에 실패해 상장을 철회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심이 반영된 만큼, 상장 진행 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달바글로벌 등 기업들이 남은 일정을 완주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이날 철회신고서를 통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현재와 같은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당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DN솔루션즈는 이달 22∼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해외 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해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
DN솔루션즈는 공모예정금액만 1조원을 뛰어넘는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비에스증권이 맡았고, 공동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 ▲메릴린치증권 등 총 5개사가 IPO에 참여했었다.
DN솔루션즈의 상장 철회로 IPO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달 코스피 상장을 앞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달바글로벌 등 기업들이 남은 IPO 일정 완주할지 주목된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는 앞서 25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3년 내 배당성향 50%를 약속하며, 이번 상장에서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센터를 확장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해 내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루겠단 포부를 밝힌 바 있다.
DN솔루션즈는 증시의 여건이 나아지는 시점에 IPO 절차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는 합당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이미 발표한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은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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