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와 리서치 전문기업 서던포스트가 공동 기획한 ‘미래세대가 닮고 싶은 CEO’ 는 전국의 2030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주요 19개 업종과 오너&창업&여성 부문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정했다. 주요 19개 업종의 조사대상 기업은 에프앤가이드로부터 받은 2024년 기준 매출액 자료를 토대로 정했고, 오너&창업&여성 CEO 부문은 한국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해 설문 대상을 선정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투데이가 진행한 창간 20주년 특집 설문조사에서 ‘미래세대가 닮고 싶은 CEO’ 보험 부문에 조대규 교보생명 사장이 선정됐다. 조 사장은 설문조사에서 24.8%의 유효퍼센트로 1위에 올랐다.
1964년생인 조 사장은 성균관대 사범대 학사와 상명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후 FP본부장, 계성원장 겸 영업교육팀장, 전략기획담당, 지속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교보맨’이다.
◆ 지주사 전환 ‘키맨’...미래환경대응 TF, 직속 편재
조 사장은 교보생명이 지주사로 전환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가 총괄한 경영기획실은 신창재 회장의 직속 조직으로,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2대 주주였던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싱가포르투자청(GIC)·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EQT파트너스)과의 협상을 주도했다.
교보생명은 2023년 2월 금융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경영기획실에 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조 사장을 총 책임자로 선임했다. 구조개선 TF는 이후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어피니티와 협상 등 굵직한 과제를 수행했다.
조 사장이 대표에 오른 뒤엔 구조개선 TF를 미래환경대응 TF로 재편하고, 그의 직속으로 조직을 꾸리기 시작했다. 회사가 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키맨’으로 조 사장을 택한 셈이다.
교보생명은 각자대표 체제로 신 회장이 장기전략과 기획,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또 다른 최고경영자가 보험 부문을 담당하는 구조이지만, 조 사장은 취임 후 오히려 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TF를 관리하고 있다.
올해 들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GIC와 합의로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주사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조 사장은 이 과정을 이끌며 컨소시엄 내 나머지 재무적투자자(FI)인 IMM PE와 EQT와의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수익성 개선
조 사장은 보험 본연 업무에서도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수익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부턴 제3보험 상품인 건강보험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건강보험은 새 회계제도(IFRS17) 체제에서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상품으로, 보험서비스마진(CSM) 기여도가 다른 상품보다 크다.
그 결과, 지난해 교보생명의 보험이익은 1547억원으로 전년 동기(1377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6310억원) 대비 8.8% 늘어난 6863억원을 기록했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유 CSM도 2023년 말 5조8743억원에서 지난해 말 6조4583억원으로 5840억원이 늘어나 성장세를 보였다.
앞으로도 조 사장은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새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혁신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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