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와 리서치 전문기업 서던포스트가 공동 기획한 ‘미래세대가 닮고 싶은 CEO’ 는 전국의 2030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주요 19개 업종과 오너&창업&여성 부문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정했다. 주요 19개 업종의 조사대상 기업은 에프앤가이드로부터 받은 2024년 기준 매출액 자료를 토대로 정했고, 오너&창업&여성 CEO 부문은 한국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해 설문 대상을 선정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투데이가 진행한 창간 20주년 특집 설문조사에서 ‘미래세대가 닮고 싶은 CEO’ 오너 금융 부문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사회 의장)이 선정됐다. 신 회장은 설문조사에서 28.5%의 유효퍼센트로 1위를 기록했다.
신 회장은 7년간 이어졌던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분쟁을 마무리하고 금융지주사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1953년생으로, 산부인과 의사 생활 중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의 권유로 1996년 경영에 발을 디뎠다. 2000년 교보생명 회장에 오른 뒤 적자 상태였던 회사를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는 등 성과로 경영 능력을 일찌감치 입증했다.
◆ 어피니티와 풋옵션 분쟁 마무리 수순
어피니티와의 풋옵션 분쟁은 2012년 어피니티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소유한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에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신 회장과 어피니티는 2015까지 상장을 약속하고, 실패하면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계약을 했다.
교보생명 기업공개(IPO)가 늦어지자 2018년 어피니티가 주당 41만원에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국제 중재까지 이어진 분쟁은 풋옵션 행사 권리는 유효하지만, 어피니티가 제안한 가격에 매수할 의무가 없다는 신 장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왔다.
이러한 분쟁은 앞서 3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GIC가 교보생명 지분 각각 9.05%, 4.5%를 주당 23만4000원에 전량 매각하기로 하면서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이 가운데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지분 9.05%를 일본 SBI홀딩스가, 나머지 4.5%는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매입했다.
나머지 IMM PE와 EQT(각각 5.23%)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신 회장 숙원 사업, ‘지주사 전환’ 드라이브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해소 단계에 오면서, 신 회장은 숙원 사업인 지주사 전환에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교보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증권 ▲교보자산신탁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을 자회사로 뒀지만, 지주사 전환을 위해 ▲손해보험사 ▲카드,▲ 저축은행 등 추가 포트폴리오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교보생명은 지난달 말,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해당 딜은 신 회장과 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회장의 인연으로 성사된 결과다. 앞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지분 9.05%를 일본 SBI홀딩스가 매입해 풋옵션 해결에 백기사로 등장한 바 있다.
여기에 교보생명은 손보사 인수도 추진 중이다. 그동안 교보생명이 인수하고자 고려했던 손보사 명단엔 ▲롯데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이 거론됐다.
신 회장은 내년까지 지주사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도 밝힌 상황이다. 이를 통해 교보생명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단 구상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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