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와 리서치 전문기업 서던포스트가 공동 기획한 ‘미래세대가 닮고 싶은 CEO’는 전국의 2030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주요 19개 업종과 오너&창업&여성 부문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정했다. 주요 19개 업종의 조사대상 기업은 에프앤가이드로부터 받은 2024년 기준 매출액 자료를 토대로 정했고, 오너&창업&여성 CEO 부문은 한국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해 설문 대상을 선정했다. (편집자주)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증권’ 부문 최고경영자(CEO)로 선정됐다. 김 부회장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0%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서던포스트 측은 “김 부회장은 해외 기업 인수합병(M&A)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조성 등 해외 진출 전략을 주도해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투자은행(IB)로 입지를 다지는 데 리더십을 보였다”며 “수익성 개선 뿐 아니라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힘쓰며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한 점이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 미래에셋그룹 ‘해외통’ 발판, 부회장 ‘연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한 김 부회장은 홍콩자산운용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싱가포르와 브라질 법인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 2021년 11월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이듬해 글로벌사업 담당 사장을 맡았고, 2023년 10월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국경 없는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글로벌 비전을 실현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장과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사업담당을 역임했던 경험을 토대로 취임 후 이듬해인 지난해 글로벌 사업과 기업금융(IB) 부문 등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끌었다.
이사회는 이런 성과를 인정해 김 부회장은 올해 3월 임기 만료였으나, 2027년까지 부회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 글로벌사업·IB 수익 개선
김 부회장은 취임 후 기업가치 제고 일환으로 전사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외법인의 비즈니스 성장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세전이익(1659억원)은 전년(485억원) 대비 3.4배 증가했다. 뉴욕법인의 세전이익(945억원)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인도법인도 엠스톡( m.Stock) 오픈 이후 2년8개월 만에 계좌수 210만개를 돌파했다.
기업금융(IB) 사업도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증권의 상장실적과 시장 기여도 등을 고려해 기업공개(IPO) 주관 역량이 뛰어나다고 평가, ‘우수IB’로 선정하기도 했다.
◆ 내부통제·리스크관리 강화해 ‘내실 다지기’
김 부회장은 글로벌사업의 외형 성장과 함께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 내 내부통제 역량 강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내실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자산관리(WM)와 연금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기업금융과 투자, 플랫폼 사업 등 기존 사업 영역에서도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해외법인별 경영정보를 통합해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해외법인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를 전담해 모니터링 및 컨설팅하는 조직을 신설해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올해 2월 고객의 자산 보호와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자는 의지를 담은 ‘고객보호 선언’을 공표했다. 앞서 2021년 엄격하고 투명한 기준을 통한 상품 선별을 약속한 ‘고객동맹 실천선언’에 이어 두 번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 선언은 이윤보다는 ‘책임’을, 판매보다는 ‘고객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향후에는 ▲고위험 금융상품의 추천을 배제하고 ▲투자위험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며 ▲고객자산 리스크관리에 보다 강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ESG경영 솔선, 국내외 시장 성과 인정
김 부회장은 ESG 경영에도 솔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수립한 향후 3년 ‘주주환원정책’에서 ▲당기순이익의 최소 35% 이상 배당 지급 ▲매년 보통주 최소 1500만주·2우선주 최소 100만주를 소각 ▲2030년까지 자사주 1억주 이상 소각 목표 등 세부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주주환원의 예측가능성을 높였다.
실제 지난해 2203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고, 1467억원 현금배당을 확정해 총 39.8% 주주환원율을 달성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ESG 경영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서스틴베스트로부터 상·하반기 모두 금융권 최고등급인 AA등급 획득했고, 한국 ESG기준원으로부터 증권업 유일 3년 연속 종합 A등급을 받았다. 또한, S&P글로벌이 발표하는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에 13년 연속 선정됐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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