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블랙록 '알라딘' 도입…사모시장 데이터 역량 강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통합 투자·리스크 관리 플랫폼 '알라딘(Aladdin)'을 도입하며 사모시장 분석 역량 강화에 나섰다.

블랙록은 2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모시장 투자 데이터의 통합 관리 및 분석을 위해 ‘알라딘’의 핵심 솔루션인 ‘이프론트 인사이트(eFront Insight)’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블랙록은 미래에셋에 사모자산 관련 데이터 수집·처리·분석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의 자산운용규모(AUM)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 프리퀸(Preqin)은 2030년까지 글로벌 대체투자 AUM이 30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많은 운용사들이 분산된 시스템과 수작업 기반의 관리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투자 판단과 리스크 분석의 효율성 저하가 지적됐다.

미래에셋운용은 이프론트 인사이트를 통해 사모자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대한 리스크 분석과 성과 측정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리스크 평가와 고객 맞춤형 투자전략 구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문수영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사모투자팀 팀장은 “투자자 층이 연기금·보험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과 고액자산가(HNW)로 확대돼 데이터 기반 고도화가 필수”라며 “알라딘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 서비스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후이민 로(Huimin Loh) 블랙록 알라딘 대체자산 비즈니스 개발 아태 총괄은 “복잡한 운용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프론트 인사이트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래에셋과의 협력은 사모시장 운영의 디지털 전환과 투명성 제고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