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해외주식 업계 1위 점유율 20.2%
업황 반등·넥스트레이드 출범 등 호재
美 법인 신설·인수합병 논의
키움 미 진출 확정초대형IB 인가 상반기 신청
신설팀 종투사 개편안 확정 후 신청
올해 해외주식 사업이 20% 추가 성장하며 증권사의 전체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엄주성 대표가 이끄는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미국 법인 설립·인수 계획과 초대형 IB 인가도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해외주식 시장 성장세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수수료율을 조정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다만,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들이 편의성 개선과 프로모션 강화 등 시장점유율 수성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 변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브로커리지 수혜와 저평가 상태를 감안해 키움증권을 증권업종 내 투자 대상 ‘톱픽’으로 제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증권사 외화증권 거래금액 기준 지난해 3분기 시장점유율 20.2%를 기록해 업계 선두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다음달 지난해 4분기 자료가 업데이트 되면 4년 연속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점유율 16%, 13.9%를 기록해 2,3위에 올랐다. 4위는 2022년부터 빠르게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토스증권(13.7%)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토스증권이 지난해 4분기 업계 1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약정대금은 66조7000억원으로 예탁결제원 결제대금 164조6000억원 대비 40% 비중이다. 지난해 4분기 해외주식 약정대금은 85조8000억원으로 예탁결제원 결제대금 대비 비중이 33%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업황과 국내주식 반등에 따른 실적 수혜에도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과하게 저평가 받고 있다”며 “올해 예탁결제원 결제대금 비중도 지난해 4분기 대비 개선돼 수익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연구원도 14일 보고서를 통해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대해 경쟁사 대비 높은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고 있다”며 “투자중개부문의 시장 다변화는 수익규모 확대 및 분산 효과 증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앞서 1월 ‘히어로 멤버십’을 출시해 기존 VIP 서비스 대비 고객 요건을 크게 완화했다. 또한, 해외주식 적립식 매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앱 고도화와 커뮤니티 활성화 등도 함께 추진 중이다.
백 연구원은 “여전히 우월한 채널 경쟁력과 다양한 서비스 개선을 바탕으로 리테일 해외주식에서 업계 전체를 견인하고 있는 점은 확실한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짚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라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점도 수익성 개선의 이유로 꼽힌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라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추가적인 거래대금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 중심으로 추가적인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 올해 과제 산적…美 시장 진출 확정·초대형IB 인가 추진
키움증권은 수익성 개선과 함께 해외주식 사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확정한 키움증권은 현지 법인 신규설립이나 인수합병 등 세부사항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이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그룹 내에서 미국 전문가로 통하는 김동준 키움PE·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김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안현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안정적인 현지 현지증권사(인터브로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매매수수료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파이낸셜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미국 진출 계획은 있다”며 “다만, 현 단계에서 신규설립, 인수합병 등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 등은 결정된 바 없고 주총 이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총 이후(김동준 대표) 선임이 결정되면, 비상근 사내이사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상 겸직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키움증권이 올해 초대형IB(투자은행) 신규 인가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관심사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재무건전성과 대주주 적격성, 내부통제시스템 마련 등을 심사 받는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이 초대형IB로 지정됐으며, 키움증권을 비롯해 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이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5조6320억원으로 일부 조건에 부합된다. 키움증권은 올 초 초대형IB 인가 승인을 위한 종합금융팀을 신설하고 상반기 중 신청을 마칠 계획이다.
설 연구원은 “초대형IB 인가가 가능할 경우 신사업을 통한 이익체력 제고가 기대된다”며 “최근 금융당국 중심으로 IMA(종합투자계좌) 가이드라인 제시와 초대형 IB 신규 인가 등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키움증권이 메리츠, 하나증권 등과 함께 신규 인가를 기대할 수 있는 회사 중 하나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발행어음을 통한 조달이 레버리지 비율 산정에서 제외되는 만큼 보다 추가적인 북 활용을 통한 이익체력 개선, 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추가적인 상품 라인업 확대 등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측은 “(초대형IB 신설팀은)금융위의 종투사(종합금유투자사업자) 개편안 확정 이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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