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태평가 결과는 엄정히 진행”…보험사 인수 리스크는 지속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체제 아래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를 수습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 회장이(사태를)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우리은행 내 현실적으로 파벌도 존재하고 내부통제가 흐트러진 상황에서 임종룡 회장이 갑자기 빠지게 되면 거버넌스(기업지배구조) 관련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결과 도출은 임 종룡 체제를 지지하는 것과 별개로 엄정히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 거버넌스가 유지된 채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당위와 (우리금융이)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경영실태평가 도출 및 그 이후 이어질 자회사 편입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나아가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임 회장이 임기를 지키고 거버넌스가 흔들리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거꾸로 회장님이나 행장님 입장에서 본인들이 직을 걸고 체질 개선 및 환골탈태를 이끌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앞서 4일 금융지주‧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금감원) 정기검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우리금융은 이번 검사 결과로 인해 후속으로 이어질 경영실태평가(경영평가)에서 등급 강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금융이 이번 평가에서 3등급 이하로 ‘숙원사업’인 동양‧ABL생명 등 보험사 인수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지주사가 금융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려면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에서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앞선 2021년 경영실태평가에서 2등급을 받은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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